(스포없음)살인자ㅇ난감 감상 후기

넷플릭스 TV Show 살인자ㅇ난감

최근에 핫한 넷플릭스 TV Show "살인자ㅇ난감(영어제목 A Killer Paradox)"을 정주행했습니다. 배우 이희준, 손석구, 최우식, 김요한이 주요등장인물을 맡았고, 웹툰이 원작입니다.

작품 설명에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라고 되어 있는데 작품을 잘 설명해주는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중적인 한국어 제목과 대놓고 Paradox(역설)라고 써 있는 제목이 작품을 훨씬 잘 설명합니다.

팝한 느낌의 연출

감독이 말한대로 팝한 느낌의 연출이 많습니다. 영상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느낌만 좀 적어봅니다.

슬로우 모션, 매치컷(두 장면의 일치요소를 이용한 장면 전환), 트랜지션(부드러운 장면전환. 페이드 인/아웃 등), 교차 편집 등과 함께 장면과 대조되는 사운드, 음악 등을 이용해서 팝한 느낌을 낸 것 같습니다. 음악은

다만, 너무 과하지 않나? 라는 느낌도 조금 있었습니다. 작품에 몰입이 방해될 정도는 아니지만 필요해서 한게 아닌 그냥 '할 줄 알아서', 혹은 '하고 싶어서'했다는 느낌이 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뻔한 연출보다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연출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와 편집 빡셌겠다. 싶은 부분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상물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카메라 웍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회차마다 편차가 좀 있는 것 같지만)

캐릭터

주요 배우 4명의 캐스팅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과 싱크로율 높은 김요한 배우도 좋았고, 이희준, 최우식의 연기는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최우식은 원래 잘 하는 거 알았는데 이희준 아저씨도 좋은 작품 많이 만나서 더 대박 났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손석구 배우가 연기가 장난감 형사는 매력이 좀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석구 배우가 가지는 이미지 탓인지, 연출 때문인지, 연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극중 장형사의 내적 갈등에 대한 고민이 작품에서 잘 드러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추천 포인트

남들이 열심히 만든 작품을 전부 이해하지도 못한 제가 성의없이 평가하거나 평점을 매기기는 좀 그렇고 제가 생각하는 추천 포인트를 적어봅니다.

살인에 관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잔인하거나 과격한 장면들이 필연적으로 나오지만 이를 부분적으로 다른 느낌으로 연출하려고 시도한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제목의 뜻과도 잘 연결되는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각 캐릭터 내적 갈등이 대척점에 닿아있다보니 한사람에게 감정이입해서 작품을 보는 분들에게는 뒤로갈수록 스토리의 몰입도가 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각 캐릭터의 내면 묘사가 엄청나게 잘 되어 있냐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작품에서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요소를 충분히 상상해서 보는 분들은 마지막까지 긴장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