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Disney +) TV Show '무빙'

디즈니 플러스 <무빙> - 배우 류승룡 액션 이렇게 잘했나요?

잡담 2023년 8월 26일

요즘에 디즈니 플러스의 TV Show <무빙>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무빙 10화, 11화 까지 보고 나니 올해 본 한국 드라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네요. 개인적으로 뽑은 작년 최고 작품이 <우리들의 블루스>였다면 올해는 <무빙>인 것 같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인기콘텐츠에서 무빙 타이틀을 차지한 류승룡

9화 까지는 잘 만들었지만 최고까지는 아니었는데 10화, 11화에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류승용 배우편 몫이 큽니다.

무빙 10-11회 예고편 by 디즈니 플러스

10화, 11화 촬영하면서 류승룡 배우는 진짜 개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웬만한 영화 촬영 때보다 훨씬 빡셌을 거 같습니다.

드라마 무빙 - 시간때우는 류승룡
드라마 무빙 - 일 마치고 마무리하는 류승룡
드라마 무빙 - 빡친 류승룡
드라마 무빙 -쌈박질하는 류승룡
드라마 무빙 - 수줍지만 기쁜 류승룡
드라마 무빙 - 연기 편하게 하는 조인성

류승룡은 멜로, 신파, 코믹, 진지, 느와르, 유식, 무식 다 되는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액션까지 추가입니다. 남은 건 에로 정도인가요? 10화, 11화에서도 정말 많은 캐릭터를 보여줍니다만 가장 대박은 액션씬입니다.

액션씬 자체도 긴데 그 중 원테이크 씬도 꽤 많고(요즘은 원테이크로 안찍어도 원테이크처럼 보이게 편집하긴 하지만 촬영 빡세긴 매한가지) 카메라 무빙 장면도 많아서 액션씬 연기하기 힘들었을텐데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소화했네요.

무빙의 액션씬은 대체로 다 좋습니다. 배우 고윤정, 김국희(미용실 사장님)의 액션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드라마 무빙 - 노숙자같은 손님 머리 감겨주는 김국희

예전 우리나라 드라마에 카메라 정신없이 흔들어 대면서 어설픈 동작 가리는 액션씬이 많았는데 그런 촬영은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합니다. 존윅처럼 느릿해도 확실하게 보이는 액션이 실감도 나고 훨씬 몰입이 됩니다.

액션씬이 좋게 느껴지는 건 무술감독이나 컬러리스트나 특수분장 역할도 큽니다만 무엇보다 카메라웍을 담당하는 촬영감독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액션이 아닌 부분에서 카메라웍은 그렇게 실험적이지는 않은데 액션씬의 카메라웍은 정말 좋습니다. 찾아보니 촬영담당이 이형덕(C.G.K), 윤영수 두 분인 것 같네요.

무빙 전체적으로 미술, 소품, 의상, 음악, 컬러링 등의 퀄리티가 대체로 훌륭합니다. 컬리링도 채도를 크게 올려서 극단적으로 세팅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잘 어울리네요. CG는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진짜 고퀄 영상 렌더링하려면 돈과 시간이 정말 많이 드는지라 애초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아서 괜찮습니다.

좀 별로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퀄리티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 학교 촬영 분 씬이 너무 길다.
  • 신파 좀 더 줄었으면...
  • 차태현은 촬영날 집에 무슨 일이 있었나?
  • 류승범의 능력은 뭐지? 영어인가?
  • 한효주 캐릭터 설정 좀 더 강했으면...(strong 아님.)

그렇지만 장점이 훨씬 상회하니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한 드라마 안에 많은 장르가 들어가 있어서 좀 안맞는 부분이 있어도 금방 지나갑니다. 학원물, 멜로, 신파, 느와르, 액션, SF 요소가 전부 들어있습니다. 조연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얼핏 개연성이 떨어질 거 같은 부분도 최대한 설명하려는 시도도 좋았습니다.

제가 영화, 드라마, 게임 취향이 심하게 양덕 취향인데 시즌 뒤로갈수록 외국에서도 좋은 평 받을 것 같네요. 오징어게임보다 좋게 느껴졌습니다. 박인제, 박윤서 감독은 몸값 많이 오르겠어요.

디즈니 플러스 TV Show <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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