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Michael Jackson) 새앨범 앨범평
이 글은 마이클 잭슨의 앨범 Michael 발매 당시(2010년)에 쓴 앨범평입니다. 당시 글에 있던 그루브샤크 바로듣기는 서비스 종료로 사라졌으니, 앨범은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Spotify, Apple Music, YouTube Music 등)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2010년 12월 14일 마이클 잭슨의 새앨범이 발매됐습니다. 공개하느냐 마느냐로 말이 많았던 앨범인데 팬의 입장에서는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윌아이엠(블랙아이드피스 리더)은 음원 공개에 대해서 반대를 했었죠.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뜬 후에 그의 이름을 내걸고 음원을 공개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입장이었죠. 윌아이엠은 마이클 잭슨과 같이 작업을 해봤기 때문에 마이클 잭슨이 그의 작업물에 대해서 얼마나 까다로운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 생각합니다. 윌아이엠뿐만 아니라 마이클 잭슨과 작업했던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소니 뮤직 측에서는 음원을 공개하기로 정하고 밀고 나갔죠. 돈 벌려고 그런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마이클 잭슨의 곡을 듣고 싶은 수많은 팬들의 입장도 다수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빨리 듣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 사이트를 뒤졌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앨범은 마이클 잭슨 앨범으로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후배가 있으면 항상 제일 먼저 추천하는 앨범이 마이클 잭슨의 앨범입니다. 작곡, 작사, 댄스, 뮤직비디오, 공연 퍼포먼스, 믹싱 및 마스터링 어느 것 하나 세계 최고가 아닌 것이 없으니까요.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도 레퍼런스 앨범을 꼽으라면 항상 마이클 잭슨 앨범이 들어가죠. 세션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세계 최고의 세션과 함께 작업하죠. Beat it의 에디 반 헤일런 (Edward Lodewijk Van Halen) 기타 솔로는 저에게 있어 여전히 인류 역사상 최고의 기타 솔로입니다. 친구들에게 항상 농담처럼 이야기하고 다니게 되는데 예수(그리스도) 이후로 제일 인기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플래시몹 때도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의 앨범이 공개된다고 하니 팬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기다려질 수밖에 없지요.
앨범이 발매된 후의 반응은 한마디로 '역시 마이클 잭슨이다.'입니다. 미리 들어본 곡도 있고 처음 들어 본 곡도 있고 그렇네요. 오늘 나온 앨범이라 저도 아직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역시 '마이클 잭슨'입니다. 그래서 앨범 제목도 '마이클(Michael)'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인빈서블(Invincible, 2001) 앨범을 워낙 좋게 들어서 이번 앨범에 대해 걱정도 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나 봅니다. 해외 분위기도 이번 앨범이 마이클 잭슨의 업적에 누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하긴 마이클 잭슨이라는 이름, 그리고 같이 작업했던 아티스트들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기념할 만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Michael 트랙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발매 국가에 따라 트랙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 "Hold My Hand" (Duet with Akon)
- "Hollywood Tonight"
- "Keep Your Head Up"
- "(I Like) The Way You Love Me"
- "Monster" (featuring 50 Cent)
- "Best of Joy"
- "Breaking News"
- "(I Can't Make It) Another Day" (Featuring Lenny Kravitz)
- "Behind The Mask"
- Much Too Soon
아래는 외국 사이트에서 본 이야기와 제 자신의 감상을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 "Hold My Hand" (Duet with Akon) 에이콘이 곡을 쓰고 직접 녹음해서 마쳤다가 마이클 잭슨 녹음판을 들어보고 생각을 바꾼 곡이라고 하네요. 앨범에 관한 설명은 영어를 많이 참고해서 번역이 100%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보컬과 목소리 톤이 너무 완벽해서(마이클 잭슨이 원래 레퍼런스 같은 느낌이죠. 너무 말도 안 되게 잘해서 오히려 잘하는지 모르겠는 그런 보컬입니다.) 에이콘이 좀 튀는 것 같긴 한데 둘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상당히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 "Hollywood Tonight" 테디 라일리의 비트가 잘 살아있는 곡입니다. 사람을 불러다 녹음했는지 샘플을 썼는지 모르겠는데 비트박스 비트를 쓴 것 같습니다. 마이클 잭슨 앨범답게 브라스도 예술입니다.
- "Keep Your Head Up" 마이클 잭슨이 만들어놓은 곡을 C. Tricky Stewart와 프로듀싱해서 완성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C. Tricky Stewart는 머라이어 캐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 같이 작업했던 R&B 프로듀서입니다. Maroon5의 This Love 리믹스판으로도 유명하죠. 90년대 유명했던 스타일의 신스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마이클 잭슨이 좋아하는 가스펠 스타일의 백코러스가 일품입니다.
- "(I Like) The Way You Love Me" 이 곡 시작 부분에 간단한 가이드 멜로디와 비트박스가 나옵니다. 마이클 잭슨이 그의 엔지니어에게 보냈던 보이스메일이라고 합니다. 이 곡에도 90년도에 미국 R&B에서 유행했던 플룻 소리가 들어있네요. 이 곡을 공동 프로듀싱 한 것은 Neff-U라는 프로듀서입니다. Ne-Yo, Jamie Foxx 등과 같이 작업했던 사람인데 마이클 잭슨과 작업하고 완성하는 순간까지 정말 행복했다고 하네요.
- "Monster" (featuring 50 Cent) 힙합씬의 50 Cent와 함께 한 곡입니다. 기본적으로 잭슨, 테디 라일리, Curtis(50 cent)만 해도 상당히 산만했을 거 같네요.ㅋ 거기에다 미국은 아예 곡 만들 때부터 엔지니어까지 같이 하니 아주 굉장한 작업이었을 것 같습니다. 힙합 아티스트 두 명이 달라붙은 만큼 비트도 굉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 곡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비트입니다.
- "Best of Joy" 마이클이 This is It 투어 준비 동안에도 발표되지 않았던 곡입니다. 이 곡도 Neff-U가 프로듀싱에 참여했네요. 비트는 강하지만 아름다운 곡입니다.
- "Breaking News" 시작 부분이 타블로이드 정키(Tabloid Junkie, HIStory 앨범 두 번째 장)를 생각나게 하는 곡입니다. 타블로이드 정키의 백코러스가 워낙 최고였기 때문에 거기에는 못 미친다고 생각되지만 곡 자체는 좋습니다.
- "(I Can't Make It) Another Day" (Featuring Lenny Kravitz) 레니 크라비츠가 마이클을 위해 썼던 곡입니다. 당시 인빈서블 앨범 컨셉과 맞지 않아 제외시켰다 했는데 이번 앨범에 수록됐네요. 레니 크라비츠 곡이라고 'Again'이나 'It Ain't Over Till it's Over' 같은 곡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레니 이름이 안 써있었다면 별로 그가 예상되지 않았을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 "Behind The Mask" 류이치 사카모토가 그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발표했던 곡인데 마이클이 생전에 직접 리바이벌 허락을 받고 녹음을 했다 합니다. 당시에는 녹음해놓고 발표하지 않았던 트랙입니다. 이 트랙에 류이치 사카모토와 그의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가 직접 참여했다고 하는데 제가 번역을 맞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ㅋ John McClain도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유산 관리인 중의 한 명이죠. 색소폰과 보코더 소리와 더불어 마이클 잭슨의 '히히' 소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그나저나 류이치 사카모토 정말 부럽네요. ㅠㅜ
- Much Too Soon 스릴러 앨범 (Thriller, 1982) 당시에 녹음했던 곡입니다. 존 맥클레인과 공동 프로듀싱했다고 하네요. 지휘자 David Campbell 모셔다가 오케스트라 녹음했었다고 하는데 제가 클래식 쪽은 잘 몰라서 어느 정도 유명한 분인지는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전설의 지휘자라고 부르긴 합디다. ㅋ 이 곡은 왠지 카펜터즈의 느낌이 나는 곡이네요. 카렌 카펜터와 마이클 잭슨이 같이 불렀다면 얼마나 황홀한 곡이 나왔을지 상상해 보게 됩니다.
총평
No doubt, 말이 필요 없습니다. 역시 마이클 잭슨입니다. 꼬맹이 시절에도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더니 세상을 뜨고 나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분이네요. 어쩌면 정말로 Michael (미카엘)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모든 걸 갖추고 태어나는 바람에 모든 걸 잃은 사람이라 슬프기도 하지만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