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가수가 모창능력자보다 노래 못하는 것처럼 들리는 이유(스포 주의)
(참고로 저는 규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오랜만에 히든싱어를 봤는데 언제부터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좀 바뀌었네요. 초창기에는 가수와 모창능력자 모두 라이브여서 마이킹 테크닉과 성량이 뛰어난 가수들이 훨씬 유리했습니다. 모르면 소리 큰 사람 찍으면 될 정도...
근데 최근편들은 (다 본 건 아니지만) 가수한테 좀 너무하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뭐 가수들이 너무 잘하기도 하고 문제를 더 어렵게 하려다 보니 이렇게 하나봅니다. 아래 내용은 100%확신은 아니지만 꽤 높은 확률로 확신합니다.ㅋ
모창자들의 소리는 기본적으로 레코딩된 소리같고(실제 공연장에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웨이브편집이 되어 있습니다. 웨이브 편집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일은 파핑노이즈 줄이기(ㅂ,ㅃ,ㅍ, P 등을 발음할 때 마이크에 강한바람소리가 들어가서 생기는 노이즈)와 호흡소리 줄이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보컬튠도 되어 있고 이펙터처리까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음원처럼 좀 더 깔끔하게 들립니다.
그에 비해 가수들(회마다, 노래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노래 소리는 보컬튠과 웨이브처리가 많이 안되어 있습니다. 보컬튠을 안하는 방송이 아예 없을 정도로 오디션프로마저 다 하는 세상인데 튠안된 소리를 들으면 조금 낯설 수 있죠. (참고로 전문가들은 튠할 때 음정뿐만 아니라 리듬, 비브라토까지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파핑노이즈와 호흡소리도 간단한 이펙터로도 쉽게 처리할 수 있는데 가수 노래소리에는 안할 때도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라이브느낌이 많이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라이브 공연 때도 컴프레서, 리미터같은 이펙터로 다이나믹레인지(작은소리와 큰 소리 차이)를 좁히는데 규현 소리에는 이걸 안해줬습니다. 발라드처럼 다이나믹레인지를 넓게 쓰는 장르는 Verse파트와 Chorus파트의 성량 차이가 커서 Verse부분의 음량을 크게 안하면 힘이 없게 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니 히마대기(? 첨들어 봅니다.)없다 소리를 듣네요.
정리하자면...(모든 곡이 다 그런 것은 아님)
가수 : 라이브, 보컬튠X, 파핑노이즈제거X, 호흡소리줄이기X, 이펙터(공간계 이펙터를 제외한 다이나믹레인지조절 등) X
모창능력자 : 레코딩, 보컬튠O, 파핑노이즈제거O, 호흡소리줄이기O, 이펙터(공간계 이펙터를 제외한 다이나믹레인지조절 등) O
근데 좀 이상한 건 탈락이후에는 가수 노래소리도 친절하게 웨이브편집과 이펙터 처리를 해준다는 것과 어떤 곡은 가수포함 전체 레코딩같다는 점... 뭐 방송이니 그러려니 해야되는데 심심해서 쓸데없이 분석해봤네요.ㅋ
암튼 결론은 모창능력자분들도 잘하지만 가수보다 잘하지도 가수가 모창능력자보다 노래 못하지도 않습니다. 뭐 노래 못하는 가수는 애초에 나오지도 않지만...
#히든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