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쿨러 푸쉬핀 엄청 잘 부러지네요
컴퓨터를 하도 오래쓰니(since 2013) 하드웨어에서 슬슬 고장이 나는군요. 작년에는 오디오 샘플 보관하던 도시바 하드가 맛탱이가 가더니 얼마전에는 USB포트에 전력이 제대로 안가고 컴퓨터에 전원을 넣어도 켜졌다 안켜졌다 하더라구요.
처음엔 연결된 USB장치 중에 하나가 문제인 줄 알고 하나씩 제거하면서 테스트 해봤는데 아무것도 연결안해도 증상이 동일한걸로 보아 메인보드나 파워 문제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메인보드 문제면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하는데 제가 쓰고 있는게 한참 전 모델이라 중고 구하기도 어렵고해서 컴터를 새로 살 맘까지 먹고 있었는데 다행히 파워 문제였네요.
처음에는 파워가 돌아가길래 메인보드 문제인 줄 알았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테스트 도중 파워가 완전히 뻗어버려서 메인보드 연결해제하고 파워단독으로 테스트해봤더니 작동이 안됐습니다. 참고로 파워 서플라이 테스트 하려면 메인보드랑 완전히 분리하고 클립을 잘라서 녹색과 검정을 연결한 후에 전원을 넣어보면 됩니다. 파워가 작동되면 파워의 팬이 돌아갑니다. 녹색을 4번이라고 했을 때, 4번5번 혹은 4번6번을 연결하면 됩니다. 테스트 감전에 주의하세요.
하필 토요일에 고장이 나서 파워를 인터넷 구매해도 그 다음주나 되어야 배송 받을 줄 알았는데 쿠팡에서 사니 일요일 아침에 떡하니 오네요. 좋은 세상입니다.ㅋ
파워 교체하고 나니 의심했던 메인보드에게 미안해서 청소도 해주고 메인보드 배터리도 갈아줬습니다. 제 메인보드가 기가바이트 Z77-DS3H인데 USB포트 헐거워진 거 말고는 8년째 문제없이 잘 돌아가네요.
CPU팬도 한 번 분리해서 서멀 컴파운드 발라줬는데 팬 다시 끼우다가 푸쉬핀(푸쉬 버클, 마운트 핀이라고도 함)을 두개나 부러뜨려 먹었네요. 하도 오랜만에 끼우다보니 흰 색 플라스틱 부분이 벌어진 걸 모르고 끼우다가 조졌습니다. 이 참에 사제 쿨러나 하나 살까 생각했는데 DDR5나올 때까지 컴터 안바꾸고 최대한 돈 모아놓기로 결심해서 그냥 푸쉬핀만 사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오버클럭도 안해서 사제 쿨러가 필요가 없네요. 한 때(진짜 예전에) 오버클럭 빡세게 했었는데 전기요금 많이 나와서 요즘은 안합니다.
멀쩡한 푸쉬핀 두개를 대각선으로 놓고 컴터를 눕혀놓으니 쓰는데 지장은 없어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푸쉬핀 대량으로 구매하고 배송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송기다리다가 생각해보니 그냥 국내에서 살 걸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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