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쇼크 자가수리 및 알리에서 산 짝퉁 듀얼쇼크 후기
플스5가 핫한 요즘 저는 그냥 플스4프로를 사용중입니다. 사용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플스4 듀얼쇼크 내구성이 좀 별로죠. 처음에 패드 2개 샀는데 두개 다 아날로그 스틱이 맛탱이가 갔습니다. 심지어 하나는 AS기간 내에 고장나서 수리도 한번 받았던 겁니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이 맛탱이가 가면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움직이거나 한번 움직였는데 두번 움직이거나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게 아날로그 스틱 센서 모듈 내부의 금속이 휘거나 접촉이 잘 되지 않거나 하는 이유로 발생하더군요. AS기간도 지나서 자가수리하려고 알리익스프레스에 아날로그 스틱 센서 모듈을 샀습니다.
위와 같이 생긴 모듈을 사서 교체하면 되는데 납땜은 빡셉니다. 싸구려 인두로는 온도가 안올라가서 빡세고 작은 부품여러군데를 납제거 하고 다시 땜질을 해야 하는데 할수는 있지만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꼼수로 모듈 내부의 작은 부품만 교체하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녹색부분을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열면 그 안에 들어있는 작은 부품을 꺼낼 수 있는데 그걸 기존의 듀얼쇼크 부품과 교환하면 됩니다. 가끔 상하좌우만 서로 바꿔도 잘 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Xbox 컨트롤러 아날로그 스틱 모듈도 비슷하게 생겨서 안에 있는 부품이 호환됩니다. 저는 안쓰는 xbox 짝퉁 패드에 있는 걸 껴놨는데 이게 정품 듀얼쇼크에 들어있는 것 보다 내구성이 좋네요.
암튼 듀얼쇼크 내구성이 별로라서 일단 모듈 부품을 여러개 사고 다시 알리를 돌아다니다가 듀얼쇼크 짭을 발견했습니다. 후기가 나쁘지 않길래 궁금해서 하나 사봤습니다. 부품용, 비상용, 호기심, 깔맞춤의 이유로 샀는데 제가 샀을 때의 가격은 $17.19였습니다.
기존 패드가 검정, 블루라서 빨간놈으로 샀는데 색깔은 괜찮네요.ㅎ
플스에 연결하고 써봤는데 아날로그 스틱 느낌은 뭔가 살짝 가볍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듀얼쇼크 정품 대비 약 88%정도의 성능을 내주는 느낌이랄까요.
12%가 깎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받은 듀얼쇼크 짭은 세모버튼을 너무 짧게 누르면 10번 중에 한두번은 인식을 못합니다. 아재겜 위닝할 때는 스루패스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것 때문에 패스 씹히고 기분이 언짢아 졌습니다. 다른 버튼은 괜찮은데 세모버튼만 그러네요. 열어서 고치려다가 귀찮아서 냅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플스를 대기모드로 두고 패드 충전을 위해 USB케이블로 듀얼쇼크 짭을 플스4에 연결하면 자꾸 지맘대로 대기모드를 해제하고 플스를 켭니다. (제것만 그럴수도 있습니다.) 마치 저한테 자꾸 게임하라고 회유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또 언짢아 졌습니다. 공부하고 있는데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면 갑자기 하기 싫은 느낌이랄까요? 암튼 대기모드일 때 충전이 불편한 이유로 또 감점이 됐습니다.
뭐 그래도 싼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비상용, 부품용, 손님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천상의 컨트롤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웬만하면 기존 정품 듀얼쇼크 고쳐쓰는게 낫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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