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쪼리(조리) 5년 신었더니 이렇게 됐네요

잡담 2020년 7월 17일


왼쪽이 5년 신은 쪼리구요, 오른쪽이 산지 얼마안된 같은 제품입니다. ㅋㅋㅋㅋ
(정확히 몇년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4년은 확실히 넘은 거 같습니다.)


줄이 끊어진 사진을 예상하신 분들이 있을텐데 줄은 안끊어지고, 계속 신다보니 발가락쪽이랑 발뒤꿈치쪽이 음푹 들어가서 제 발모양에 최적화가 되었습니다. 사진에 잘 안보이긴한데 5년 신은 놈은 제 발모양으로 굴곡이 있어서 앞쪽 뒤쪽이 바닥에서 많이 떠 있는 모양입니다. 굴곡이 보여야 웃긴데 사진을 잘 못찍겠네요.


쪼리를 그 전에도 많이 신었는데 대부분은 1~2년 지나면 줄이 끊어져서 못 썼습니다. 그런데 나이키 쪼리 요 모델은 내구성이 좋더라구요. 보통 사람이면 쪼리가 여러 개라서 돌려쓰거나 디자인 질려서 새로 샀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제일 관심없는게 패션, 피부, 미용인데다가 물건이 필요할 때만 사는 성격이라 그냥 별 생각없이 계속 신었습니다.


제가 회사에 다니는 것도 아니라서 집-작업실 반복이거든요. 그렇다보니 겨울을 제외하면 대부분 쪼리만 신고 돌아다니는데다가 이거 신고 강원도, 제주도, 전라도는 물론 홍콩과 코타키나발루도 다녀왔습니다. 몇 시간이나 이거 신고 행군하듯이 걷기도 하고 그랬는데도 줄은 정말 안끊어지네요. ㅋㅋ


아무리 신어도 줄이 안끊어지고 바닥만 닳더군요. 이제는 비오면 미끄러워져서 결국 제가 GG쳤습니다.
저도 신발 매장가서 새 쪼리보고 제가 신는거랑 다른 모델인줄 알았습니다.ㅋㅋㅋ
몇 년전 기억을 떠올리고 나서야 '아, 원래 이게 바닥이 평평했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거 사려다가 '명품이 별거냐. 이런게 명품이지.'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같은 걸로 샀습니다.


그 동안 몇번이나 보내주려 했는데 이제야 보내네요. 황희정승 사직 상소 윤허하는 세종대왕이 이런 기분이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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