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cool M8s pro L 구매후기

사용기 2018년 3월 26일

작업실로 모든 장비를 보내고나니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얼마 전에 TV와 안드로이드 TV박스를 구매했습니다. TV는 CACC 55인치 UHD TV를 사고 안드로이드 TV박스는 Mecool M8s Pro L입니다. TV는 국내 오픈 마켓에서, TV박스는 기어베스트 https://www.gearbest.com 에서 구매했습니다. TV는 나중에 리뷰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안드로이드 TV박스 구매후기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구매한 날짜는 2월 14일인데 제가 제품을 좀 확실히 뜯어보고 나서 리뷰를 올리는 습관이 있어서 한참 뒤에 올리게 되네요.

제가 약 10년 넘게 TV를 안썼던지라 TV를 구매하기 전에 이것저것 알아봤습니다. 펜치로 채널 돌리던 시절 사람이 요즘 TV사려니 공부할 게 많더군요.

TV가 없던 지난 10년간 주로 컴퓨터로 영화나 드라마를 봤는데 집 공유기(Asus공유기)에 외장하드를 연결해서 공유기 안에 있는 transmission으로 영상을 다운받고 공유기로 FTP나 smb로 컴퓨터에서 영상을 봤습니다. (참고로 asus공유기는 저가 제품에서도 지원합니다.) 그렇게 영상을 집에서도 보고 작업실에서도 보고 노트북, 타블랫PC에서도 볼 수 있도록 네트워크로 구성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영상을 보는 것은 여러 장점이 있어서 새로운 TV에서도 여전히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TV자체 기능으로는 FTP나 DLNA등을 지원하지 않아서 스마트 TV가 필요했습니다. 스마트 TV를 사면 안에 OS가 있어서 소프트웨어도 설치하고 인터넷도 할 수 있는데 시덥잖은 기능이 들어있는 것 치곤 가격이 심하게 비싸고 삼성이나 LG같은 기업에서 넣어준 소프트웨어를 손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OS가 들어있고 4k 출력이 가능한 TV박스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대기업 스마트 TV보다 중소기업 TV+TV박스 조합이 훨씬 더 저렴하고 다양한 기능을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5인치 TV 중에 스마트기능+앱설치 기능이 있는 제품들의 가격대는 100만원정도 입니다.

제가 TV박스를 구매하는 목적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집에서 서버를 돌릴 계획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서버는 FTP서버 말고 웹서버입니다. 예전에 운영하던 사이트가 있었는데 호스팅사가 망해서 한동안 닫고 있었습니다. 이 사이트를 집에서 웹서버를 돌려서 올리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관리가 쉽고 성능이 좋은 IIS를 돌릴 수 있도록 PC를 염두했습니다. PC를 항상 켜두자니 소음과 소비전력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할거면 차라리 그냥 예전처럼 호스팅 받는게 나을테니까요. 그래서 미니 PC나 홈서버 제품들도 알아봤는데 대부분 조금씩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4k출력 기능이 마음에 안들거나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그랬습니다. 그래서 다른 대안을 찾아봤습니다. 아무래도 무거운 윈도우만으로도 리소스를 꽤 먹는데 서버를 같이 돌리려면 성능도 올라가고 가격도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라는 OS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안드로이드 TV박스가 아무래도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좋아서 안드로이드 TV박스로 기울게 됐습니다. 인기가 많은 샤오미 미박스, Beelink GT1 Ultimate, Meccol M8s 시리즈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후보가 몇몇개 더 있었으나 이름은 생략합니다.

제가 TV박스를 구매하는 목적에 맞게 조건을 설정하고 필터링을 해봤습니다.

영상 재생 - 4k 영상(비디오 파일 및 유튜브) 재생 및 출력 성능, 코덱 추가 가능 여부, Google Widevine L1 지원
서버 - CPU성능 높은 것, 램 높은 것, 내장메모리 가급적 큰 것, Ethernet지원, USB3.0이상 지원여부, 낮은 소비전력
기타 성능 - 다양한 기능 확장을 위해 app 설치 가능한 OS, Mame 사용을 위해 게임패드 인식 등

우선 TV박스 본연의 목적은 영상재생이니 영상 재생을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Tving, pooq, 옥수수, 넥플릭스 중에 뭘 쓸지 모르지만 몇몇 서비스는 제품에서 Google Widevine L1을 지원하지 않으면 영상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가급적 Google Widevine L1지원 제품을 찾다보니 Google Widevine L3인 Beelink GT1 Ultimate은 구매리스트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어차피 KODI로 영상을 볼거라 코덱 등은 별 문제 안됐습니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Beelink 제품이 유독 이뻐보이긴합니다.

서버로 돌리려면 코어수가 많고 소비전력이 적고 저장용량이 큰게 좋습니다. 그래서 남은 것들 중에서 프로세서가 amlogic s912보다 떨어지는 것들은 제외시켰습니다. 램은 다들 비슷하고 내장메모리는 다들 많아야 32GB라 별로 변별력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Widevine L1을 포기하고 용량 확장을 위해 USB3.0을 지원하는 Beelink제품으로 갔었어도 괜찮았겠단 생각이 듭니다. 제 공유기가 5G 성능이 크게 좋지가 않아서 Lan 포트 지원하지 않는 제품들도 걸렀습니다. 소비전력은 안나와 있어서 비교하기 힘들었지만 대부분 비슷한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타 성능은 다들 안드로이드 OS나 안드로이드TV OS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궁금했던 것들 몇가지 있었는데 제품을 갖기 전에 알 수 없는 것들이라 비교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몇몇 제품을 남기고 남은 것들 중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을 고르다 보니 Mecool M8s Pro L을 고르게됐습니다. Mecool M8s Pro 와의 차이는 램말고는 찾지 못했습니다. DDR3나 DDR4나 별 체감 차이가 없을 것 같아 Pro L로 골랐습니다. 안타깝게도 USB3.0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칩셋은 지원하는 거 같기도 한데..)

영상 재생 (유튜브와 비디오 파일. 문제가 생길만한 h.264, h265위주로 테스트)

유튜브 4k 재생 : 문제 없습니다. 4k 60fps는 네트워크 성능과 인코딩에 따라 다릅니다.

비디오 파일 4k 재생 : 4k 60fps영상을 재생할 때 KODI에서 음성 싱크가 안맞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로 재생하면 괜찮습니다.....만 KODI가 제대로 안되면 좀 짜증이 나죠.

그래서 순정롬 말고 TV stock Nexus롬을 설치했습니다. 그랬더니 KODI에서 4k 60fps도 잘 나옵니다. 4k 60fps인데 h.264로 인코딩 한 것은 하드웨어 성능상 제대로 안나오는게 정상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h.264인데 빡세게 인코딩한 것들은 제대로 안나오고 끊깁니다.

영상 재생 (Pooq, Tving, 넷플릭스)

넷플릭스 : 아직 Pooq무료기간이라 안써봤습니다. 별 문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4k는 아마 안될겁니다.

Pooq : Pooq 회사에서 만든 어플은 안드로이드용, 안드로이드 TV용 둘다 제대로 안됩니다. 아예 안열리거나 고화질에서 프레임 떨어져서 제대로 재생이 안됩니다. 그래서 개인이 만든 어플이나 KODI플러그인을 사용해야 합니다.
 KODI용 플러그인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nas/11722631
 Pooq playser(APK파일) : https://cafe.naver.com/mk802/22527 (회원가입 필요함)

제 경우는 KODI용 플러그인으로 재생했을 때 TV박스가 다운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Pooq App을 주로 사용합니다. Pooq player가 Mecool M8S Pro L용으로 만든것이 아니라 U5pVr용으로 만드신 것 같습니다. 다른 기기에서 이걸 설치하면 아이콘이 두개 생깁니다. 하얀색 바탕 아이콘(U5pVR이라 써 있음)과 분홍색 바탕 아이콘입니다. 흰색 바탕 아이콘으로 실행하면 인터페이스가 좋은데 분홍색으로 실행하면 메뉴가 제대로 보이질 않아 감으로 메뉴를 선택해야 합니다. M8s Pro L 순정 버전의 롬에서는 분홍색아이콘만 보이고 Nexus롬으로 바꾸면 흰 색 아이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TV stock Nexus롬을 사용하기 때문에 흰 색 아이콘 Pooq Player를 실행해서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1920해상도까지 문제 없이 잘 나옵니다.

Tving : 제대로 테스트를 못해봤습니다. 넥서스 롬 상태에서 원래 어플 (Tving에서 만든 어플)이 제대로 안됩니다. KODI용 플러그인은 잘 됩니다.

커스텀 롬

순정롬이 생겨먹은 게 구립니다.

순정 롬 런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뭐 생겨먹은거야 그렇다치고 아래쪽 바로가기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KODI에서 영상 끊김이 있어서 TVstock Nexus롬을 올렸습니다. 뭐 어차피 컴덕들이나 하는걸테니 '롬교체시 발생하는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같은 뻔한 멘트는 안쓰겠습니다.(쓰긴 썼네요) 다만 Nexus롬 올렸을 때 단점도 있으니 읽어보시고 나서 하시길 권합니다.

TV stock Nexus롬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https://freaktab.com/forum/tv-player-support/amlogic-based-tv-players/s912/mecool/firmware-roms/676338-rom-mecool-m8s-pro-l-tvstock-nexus-rom-android-tv-7-1

제가 올린 버전은 현재 최신 버전인 20180310일자 롬입니다.

롬을 올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방법에 따라 받아야할 롬파일이 다릅니다.

1. SD카드를 이용하는 올리는 방법 (BootcardMaker v2.0.0.2 사용)
2. PC와 연결해서 올리는 법 (USB Burning Tool v2.0.8 사용)
3. OTA upate 이용하는 방법

1번이나 2번 방법이 완전한 패키지를 올리는 거라 깔끔합니다. 이 때 999MB짜리 BURN PACKAGE를 받아서 작업해야 합니다. 1번 방법은 2GB정도 이상되는 용량의 SD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이놈의 시키들이 어딜갔는지 보이질 않아서 패스했습니다. 2번 방법은 USB male to male 케이블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집에 이딴 게 있을리 없습니다. 남남 케이블이라니...

어쨌든 케이블이 없어서 Pass. SD카드를 사기도 귀찮고 케이블을 사기도 귀찮아서 그냥 OTA UPDATE로 설치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부팅화면이 Nexus로 바뀌고 아직까지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Nexus롬을 올렸을 때 단점이 있습니다. 기본 런처가 android TV launcher로 바뀌는데 이게 아주 X같습니다. 디자인은 좋은데 일반 안드로이드 어플이 리스트에 나오질 않습니다. 제가 개발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원래 안드로이드 TV OS에서 어플 아이콘 생성하는 것과 그냥 안드로이드 어플 아이콘 생성하는 거랑 다른가 봅니다.

그래서 불편해서 다른 런처를 깔기로 했습니다. 여러 런처들 중에서 Nova 런처와 Halauncher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뭘 깔든 기본 런처를 못바꿉니다. 홈버튼을 누르면 거지같은 안드로이드 TV 기본런처로 가버립니다.  열심히 구글링 했더니 기본런처 못 바꾸게 해놨다고 여기저기서 구글이 욕을 한사발 먹고 있더군요. 우리나라는 안드로이드 TV박스 쓰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자료가 안나오는데 기기 사용자 포럼, 개발자 포럼에서 신나게 욕을 쳐먹고 있습니다. 구글 놈들이 점점 애플 닮아가나 봅니다.

어쨌든 방법을 찾았더니 Leanback launcher를 삭제하면 다른 런처를 기본런처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adb로 없앨 수도 있고, root권한 있으면 파일을 삭제해도 됩니다.

https://forum.xda-developers.com/nexus-player/general/how-to-set-default-launcher-marshmallow-t3227812

저는 개발자도 아닌데 ADB가 뭔지도 모르겠고 어차피 루팅되어 있기 때문에 이름만 들어도 기분 나쁜 Leanback을 그냥 삭제해 버렸습니다. 물론 삭제하기 전에 다른 런처들을 설치해 놓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HaLauncher를 메인으로 놓고 사용합니다. 설정을 바꿀 때는 오류를 좀 뿜뿜하기도 하고 검색기능을 실행하면 다운이 되버리지만 디자인이 제일 이쁜 관계로 메인 기본 런처로 놓고 사용합니다.

제 mecool m8s Pro L 기본 화면은 요겁니다.

한글로 메뉴도 만들고 GTA배경화면도 넣어주고 하니 마음에 드네요. 게다가 제대로된 Pooq player도 쓸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TV전용 런처가 아닌데다가 안드로이드용 어플이 많다보니 대부분 어플에서 바탕화면 위젯은 잘 작동하지 않을 확률이 큽니다.

기타 사용중인 어플들

안드로이드 어플 대부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몇몇 어플은 wifi로만 작동하기도 하고 핸드폰 기능을 사용하는 어플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배달의 민족 등, 배달의 민족 안되는게 안타깝네요.)


 도돌 키보드 : 한글입력을 위해 도돌키보드를 사용합니다. TV볼 때는 리모콘으로 충분하고 작업할 때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합니다.

APKpure : 안드로이드 TV OS용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따로 있는데 어플이 씨가 말랐습니다. 그치만 그냥 안드로이드 어플도 대체로 잘 동작합니다. 안드로이드용 APK파일 다운로드를 위해 APKpure어플을 사용합니다.

Toral Commander : 파일 관리를 위해 토탈 커맨더를 사용합니다. ftp, smb, onedrive, totaldrip(dropbox)플러그인들도 잘 작동합니다.

네이버 지도 : 구글 지도와 카카오맵이 시원찮게 작동하는데 네이버지도는 비교적 잘 나옵니다.

네이버 메모 : 메모 할 일이 있을 때 사용합니다.

Aida64 : 안드로이드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 사양 볼 때 씁니다.

speedtest by ookla : 네트워크 속도, 핑 테스트 할 때 사용합니다.

Mame : 게임할 때 사용합니다. 넥서스 롬에서는 xbox패드는 잘 인식합니다. 중국산 짝퉁도 xbox짭은 잘 인식됩니다. Aida64에서 장치명이 Dragonrise인 중국산 패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 밖에 갤러리어플이나 코딩용 텍스트 에디터, 스크린샷 어플 등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못 적어요.)

대망의 서버 작업 (관심 없으신 분들은 안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심하게 컴덕이라 TV 박스를 구매해서 롬업하고 셋팅하는 것들은 그닥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치만 서버를 올리는 건 엄청 빡셌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리눅스를 부팅가능하게 올려버리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서버는 안정적이겠지만 TV박스 기능을 상실해 버립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상태로 서버를 만들어야 하는데 안드로이드가 대부분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다 보니 서버 관련 어플도 적고 그 중에는 그지같은 어플도 너무 많았습니다.

어떤 건 Php기능 확장이 불가능하고, 어떤건 Apache로만 돌릴 수 있고 (아파치 싫습니다!! 느려 터졌어요.) 어떤 건 80포트를 못 쓰고, 어떤건 mysql 설정을 못 바꾸고 이런식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웹서버를 돌리기는 부족한게 많습니다. 그나마 잘 돌아가는게 중국인 개발자가 만든 Anmpp(안드로이드에서 Nginx+PHP-fpm-Mysql 서버 설치하는 어플)였습니다. Anmpp를 써서 그냥 관리해도 되는데 제가 어차피 서버 관리하는 김에 SSL도 적용하고 http2도 지원하고 그러려다 보니 Anmpp로는 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삽질하는김에 더 하자고 마음먹고 리눅스 디플로이(Linux Deploy)로 안드로이드 위에 리눅스를 올렸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분투, CentOS는 잘 안되고 데비안은 그나마 잘 올라갔습니다. 데비안도 M8s Pro L의 Cpu는 Cortex A53인데 아키텍처를 ARM x64로 하면 또 제대로 안되더군요. 개발자 놈이 써놓은 FAQ를 봤는데 퍼미션 문제 생기는 건 지도 왜 그런지 모르겠답니다. 어쨌든 Armhf로 데비안 Stretch를 올렸습니다. 리소스 확보를 위해 Gui안쓰고 그냥 ssh로만 접속해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정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SSH로 M8s Pro L안에 있는 리눅스에 접속한 화면입니다. 오타가 많네요 ㅋ..

안드로이드 위에 리눅스 올리는 것도 빡센데 데비안놈은 맥OS 터미널이랑 또 사용법이 달라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나름 한 때 취미가 '완벽한 해킨토시'만들기 였는데 이번 작업이 더 빡센 것 같네요. 가뜩이나 터미널 명령어도 달라서 헷갈리는데 Chroot로 돌리는 거라 이해도 잘 안되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네요.

그리고 제가 개발자가 아니라서 그런가 개발자들 보면 가끔 천재같기도 하고 진짜 이해가 안가는 짓거리를 하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그냥 웹서버용으로 Nginx를 깔면 거기에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깔아주고 기본 설정도 무난하게 잡아주면 좋은데 왜 전부 찾아서 따로 설치하게 만들고 왜 기본 설정은 병딱같이 잡아놔서 수정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가요. 기본 설정에서 UTF-8은 왜 안쓰고, 로그 파일은 왜 안나오게 만들고 용량이랑 실행타임 왜 그렇게 작게 잡아놓는지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사용자 위주로 개발하지 않는 것은 아는데 이정도면 개발자들도 너무 불편할 거 같습니다.

어쨌든 개고생 끝에 Nginx-full, MariaDB-server, MariaDB-client, Php7.0-fpm, php7.0-mysql, php7.0-mbstring, php7.0-gd, php7.0-xml, php-curl, php7.0-zip, php7.0-bz2 를 설치하고 다 적기도 힘든 여러가지 삽질 끝에 웹서버에 XE사이트를 올리는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깔고도 빠진게 있는지 설정에 문제가 있는지 xe가 rewrite 가능 여부 체크를 못하고 sftp접속을 못하네요. 아마도 chroot인 것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제 능력으로 못 고치고 GG쳤습니다.

XE최초 설치는 별로 어렵지 않은데 예전에 사용하던 사이트 올리는 건 또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XE 버전이 1.5.18인데 그 당시에 쓰던 서버가 Apache, mysql, php5.2였습니다. 서버 환경은 확 바뀐데다가 XE버전을 크게 올리다보니 또 여러 삽질이 있었습니다.

삽질에 삽질 끝에 최종 적으로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운영하던 사이트를 올리고 나름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SSL인증서도 적용시키고 Http2도 적용시켰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부활한 https://diminished7.net 입니다. 접속자가 없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Nginx라 속도가 꽤 쓸만합니다. 아직 오류도 수정할 게 있고, 기능을 변경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나머지는 사이트 운영하면서 조금씩 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dim7.net , diminished7.com으로도 접속 가능합니다. 디미니쉬드7은 뮤지션 콜라보레이션을 목적으로 한 사이트인데 제가 사회성이 매우 떨어지는 관계로 인기가 전혀 없는 곳입니다. 게다가 한동안 접속이 안되서 기존 회원들한테도 잊혀졌습니다. 반 취미삼아 어차피 안드로이드 TV박스로 돌리는 거 다시 천천히 운영해보려고 합니다.

사이트 홍보를 넌지기 건네며 Mecool M8s Pro L 구매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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