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클라우드 대체용으로 원드라이브를 선택했습니다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
다음카카오에서 다음클라우드 서비스 종료 소식에 슬퍼하던 차에 다음클라우드를 대체할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찾아 헤맸습니다. 마이피플이나 다음뮤직 같은 것들 없어지는 건 별 신경 안썼지만 잘 사용하던 다음클라우드 없어지는 건 좀 타격이 컸네요.
거기다가 더 안타까운건 제 다음클라우드 용량이 100GB였다는 겁니다. 예전에 다음클라우드 초창기 때 티스토리에서 이벤트했던 것이 있는데 그게 운좋게 당첨되서 티스토리 도메인 메일과 다음클라우드 100GB 혜택을 누리면서 잘 써왔습니다. 처음에 다음 클라우드 사용한게 언제인지 찾아보니 2011년 6월즈음이네요. 사람들은 카카오택시 좋다며 칭찬을 하지만 저는 4년 넘게 잘 써오던 서비스가 갑자기 종료한다고 하니 좀 서운하네요. 지금도 100GB로 저렇게 표시되어 있는 걸 보면 남자들이 헤어진 전여친 페이스북 찾아가는 심정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저 페이스북 안합니다만..)
뭐 다음 클라우드가 당장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다음 클라우드의 동기화 서비스는 7월 31일까지고 이후에는 백업만 가능하니 사실상 7월 31일까지만 사용가능하다고 봐야겠네요.
아래는 다음클라우드 사이트 접속시 나오는 공지내용입니다.
다음 클라우드를 사용하던 용도
제가 원래 다음클라우드를 사용했던 용도는 큐베이스 프로젝트의 백업입니다. 제 컴퓨터에 있는 내용 중에서 용량이 좀 적으면서 중요한 문서들은 dropbox (달랑 22GB 보유)에 보관하는 편입니다. 큐베이스 프로젝트 파일들은 아무래도 용량이 좀 커서 dropbox로는 택도 없고 속도도 빠른 편이고 이벤트 당청되어 용량도 100GB나 있던 다음 클라우드에 저장을 했습니다.
예전에 diminished7.net에 이와 관련해서 팁을 올렸던 것이 있습니다.
위의 내용처럼 다음 클라우드로 큐베이스 프로젝트를 백업했고 녹음같은 것을 할 때는 동기화를 꺼놨다가 작업이 끝나면 동기화를 켜놨습니다. 그러면 프로젝트가 알아서 웹하드로 백업이 되서 작업내용을 날릴 걱정 없어 좋습니다. 물론 백업 기능으로 치면 dropbox가 훨 좋긴 합니다. 미처 백업을 못했어도 지운 파일을 되살리거나 이전 버전의 작업파일로 복귀를 할 수 있습니다. 그치만 dropbox는 용량이 너무 적어서 프로젝트 파일 백업은 좀 힘듭니다. 음악 작업하는데 트랙이 많아지거나 44.1khz말고 고해상도로 작업하면 곡당 몇기가는 우습게 잡아먹으니까요.
다음 클라우드 대체 클라우드 찾기
그래서 처음에는 dropbox 유료 서비스를 생각했습니다. 다음 클라우드의 단점이었던 호환 문제도 없고 (나중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맥에서 파일이 변형되었습니다. 뭐 이제는 저도 해킨토시를 안써서 크게 상관은 없지만...) 백업, 복원, 히스토리 기능도 좋은 dropbox가 1순위였습니다. 그치만 dropbox는 서버가 일본에 있는 아마존 머시기라서 속도가 느리고 유료 서비스를 받으려고 해도 4명만 더 모으면 용량 무제한이라는 생각 때문에 미루고 있었습니다.
5명이 모여서 그룹을 만들어 Dropbox for business 서비스에 가입하면 사용자 당 한달에 $15 로 용량 무제한을 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4명을 더 모으거나 이미 사용하고 있는 그룹에 꼽사리 끼거나 하고 싶었지만 제 주변에는 다들 기계 공돌이나 음악인이나 문학인들이라 이런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이 없어 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다른 클라우드도 좀 더 알아봤습니다. 용량 무제한이라고 광고 때리던 구글 드라이브도 Google Apps for Business 사용자만 가능합니다. $9.99 에 용량 1TB주는 일반 유료 서비스는 구글드라이브나 드롭박스나 같습니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드롭박스에 비해 나을 것이 없어서 구글 드라이브는 제꼈습니다.
해외쪽이 왠지 용량을 좀 팍팍 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bitcasa나 box, copy, cubby 이런 것도 다 알아봤는데 엄청나게 싼 건 없고 구글드라이브, 드롭박스랑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오히려 용량이 적은 놈도 있는데 이것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서비스할테니 속도도 더 느릴것이 뻔해서 장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MS 원드라이브를 선택
MS 원드라이브를 쓰게 된건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학교 홈페이지 갔더니 공짜로 주길래 신청했습니다. 어째 결론이 허무하네요.
MS 원드라이브도 기본으로 주어지는 용량은 15G에 오피스365 유료서비스를 받으면 1TB가 추가로 제공됩니다. 원드라이브 속도도 드롭박스와 비슷해서 크게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는데 학생용 오피스365가 있어서 이걸 택하게 됐습니다. 초반에는 몇몇 대학만 됐지만 지금은 많은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대학생 웹메일이 있으면 오피스365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공지사항에 오피스365 사용가능 공지글이 있길래 웹메일로 오피스365 가입을 했더니 무료로 오피스 365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대학생이나 교직원들이 대상입니다. 등록금도 많이 내는데 이런거라도 잘 받아 먹어야죠. 요새는 국립대들도 등록금이 많이 올랐어요. 1학년 때는 100만원 안됐던거 같은데 요새는 국립대도 150은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암튼 웹메일 새로 만들어서 오피스365를 시작했더니 원드라이브 용량이 1TB가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쯤에 오피스 365 구독자에게 원드라이브 용량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면서 홍보했던 것이 있습니다. 아무나 다 해주는 것은 아니고 오피스 365구독자 중에서 우선 적용 신청한 사람에게만 해줍니다. 제가 이번에 시작한 오피스 365계정으로 우선 적용 신청해 보려고 했더니 안되더군요.
용량 우선 적용을 신청은 오피스 365를 구독중인 MS계정으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교 웹메일로 오피스 365를 신청하면 MS계정과 상관없이 오피스 365계정이 생성됩니다. 그 학교 메일로 MS계정을 만들어 봤지만 구독내용에 오피스 365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안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오피스 365와 MS계정을 연결해야 할 듯 한데 이메일은 별칭 추가 해봤자 안되는거 같고 이래저래 해보다가 안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어차피 큐베이스 프로젝트 파일들만 백업하면 되고 용량이 1TB 넘어가려면 곡을 정말 미친듯이 써야 되다보니 1TB넘기기도 힘듭니다. 그치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용량 무제한이 욕심나긴 합니다. 혹시 학교에서 제공하는 오피스365로 용량 무제한 성공하신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ㅜㅜ 타블렛PC같은 거 사면 들어있는 오피스 365로는 되는 것 같던데 말이죠.
참고로 용량 무제한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하시면 됩니다.
이게 얼마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 정확히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 오피스 365홈페이지 들어가봤더니 학생용은 4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어차피 4년이면 클라우드도 발전되고 더 좋은 서비스가 많이 나올 것이라서 그 정도면 충분히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용도로 클라우드 사용하시던 분들은 대학교 웹메일이 있는 분들은 다음클라우드 대체용으로 MS 원드라이브도 괜찮아 보입니다.
MS 원드라이브 단점
1. 기존의 원드라이브와 별도로 실행
대학생용 오피스 365를 설치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원드라이브 클라이언트 어플말고 별도의 어플이 설치됩니다. 하나로 합쳐지면 좋을 것 같은데 별도 실행이 됩니다. Onedrive와 비즈니스용 Onedrive 이렇게 두개의 어플이 실행되고 아이콘도 두개가 뜹니다. 이름이 원드라이브라 그런지 각각 따로 노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원드라이브를 동기화 해제하면 비즈니스용 Onedrive하나만 나오겠지만 어차피 기존 원드라이브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서 놔뒀습니다. 그러면 아래처럼 알림영역에 두개의 아이콘이 사용됩니다. 파란색이 비즈니스용 원드라이브고 흰색 구름이 기존에 사용하던 기본 원드라이브입니다. 온라인 상의 계정도 따로 사용됩니다. 뭐 사용자에 따라서는 단점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상에서도 각각 폴더를 동기화해서 사용중입니다. 여기는 아이콘이 똑같네요.
2. 동기화가 안되는 특수문자 # % ?
작업파일을 동기화하면서 알게된 것인데 원드라이브에 단점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굉장히 치명적일수도 있는 단점인데 저에게는 꽤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동기화 문제라고 느낌표가 떠서 왜 그런지 봤더니 특수문자때문이었습니다. 허용되지 않은 문자가 들어간 폴더나 파일명은 동기화가 되지 않습니다.
안내 문서 원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오피스365 비즈니스용 원드라이브에서는 아래와 같은 문자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 # % * : < > ? / \ |
SharePoint 2013 비즈니스용 원드라이브에서는 아래의 문자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 " # % & * : < > ? / \ { | }.
위의 문자가 포함된 파일이나 폴더가 있으면 동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동기화 문제 오류가 뜹니다. 사람마다 용도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는 위의 문자중에 #표시가 문제였습니다.
음악작업 프로젝트다 보니 샘플같은 걸 많이 사용하는데 #표시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이전에 저 문자가 나왔던 프로젝트는 몇개 안되서 전부 b(플랫)으로 바꿔서 올리긴 했는데 샘플에 따라 꽤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윈도우에서도 폴더명에 사용하지 못하는 다른 특수문자가 있긴합니다.
아래는 원래 윈도우에서 폴더명으로 사용할 수 없는 특수문자입니다.
\ / : * " < > |
위의 것들은 이해가 가는데 ? % # 까지 막아놓은 것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동기화가 안되는 파일 종류
문자뿐만 아니고 동기화가 안되는 파일 종류가 다른 클라우드에 비해 많습니다.
일단. *.tmp 파일과 *.ds_store 파일, desktop.ini. thumbs.db, ehtumbs.db 파일이 안됩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그려러니 합니다.
시스템이나 웹 관련된 파일, 인증서, 실행파일, 스크립트 등 차단된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리스트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Sharepoint사용여부에 따라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일단 막힌 종류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터블 프로그램을 올리거나 웹사이트 소스를 백업하는 용도로 사용할 때 예상치 못하게 동기화가 안되는 경우가 있을 듯 합니다. 저는 Sharepoint를 사용하지 않는데 테스트해보니 일단 .exe, .dll. lnk파일 정도는 동기화가 잘 됩니다. .svc파일은 동기화가 안됐습니다. 허용되지 않은 파일 확장자나 허용되지 않은 문자가 포함된 파일도 압축을 하면 동기화가 문제없이 잘 되니 일단 문제가 생기는 것들은 압축해서 동기화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의 경우는 목적이 분명한 편이고 특수문자만 조심하면 딱히 막힐 것은 없어서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 좋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은 예전에 다음 클라우드 사용할 때 처럼 작업중에는 동기화를 꺼놓고 작업이 끝나면 동기화를 켜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백업을 하면서 원드라이브를 활용할 듯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