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저작권 침해 게시물 신고하는 것도 짜증나네요

Web, 인터넷 2015년 6월 27일


제가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쓴 글을 퍼가는 사람이 간혹 있어서 가끔씩 게시중단요청을 합니다. 퍼가는 사람들은 왜 죄다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 퍼가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늘 신고는 네이버에 해야 합니다.

몰라서 그런 사람들도 많을테니 제 글을 퍼간 사람들에게는 아무 개인적 감정이 없습니다만 신고하는 과정은 참 짜증나네요.


신고할 때마다 느끼는건데 왜 퍼가는 놈보다 원작자인 제가 훨씬 더 귀찮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쓴 글이 원본이고 작성된 날짜도 빠르고 네이버봇이 긁어간 시간도 훨씬 빠릅니다. 이번에 신고한 건 제가 1년 넘게 앞서서 작성을 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퍼간 놈이 출처 : 라고 써놓고 제 원본글 링크를 걸어놨습니다. 링크만 걸면 되는데 원본글까지 다 퍼갔길래 신고하는 건데 네이버는 자기들 봇도 못 믿나 봅니다. 하긴 기능이 딸리니 신뢰가 안가겠죠. 퍼간 글이 검색에 먼저 나오는 정도의 성능이니..


암튼 이런 상황인데대도 제가 원작자 증명을 해야 합니다. 퍼가는 놈은 그냥 긁어다가 포스팅하면 끝인데 저는 이름, 휴대폰 번호, 주소, 이메일 개인정보까지 넘어가고 본인인증도 해야하고 원본 증명까지 해야 됩니다.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건 신고한 원작자의 개인정보가 저작권 침해한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겁니다. 네 글이 저작권 침해라서 중지할건데 너를 신고한 사람은 저사람이다.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진짜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늦게 포스팅하고 저작권 침해로 신고당한 사람이 원작자임을 증명하지 못하면 삭제처리 되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우리 나라에서 저작권 잘 안지켜지는 이유가 이런 정책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에 한해서만 이런일이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가해자가 우선인 정책은 기업간에 갈등에서도 나타납니다. 미국같은 경우는 작은 기업의 기술을 대기업에서 훔쳐갈 경우 훔치지 않았다는 증명을 대기업에서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도둑맞은 놈이 증명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외국처럼 기술력있는 작은 기업을 인수하는게 아니고 대기업에서 기술만 빼가거나 훔쳐가는 겁니다. 이러니 중소기업들이 기술력 믿고 창업했다가 예상치도 못한 이유로 망하고 그러죠. 다른 가치는 덜 중요하고 돈만 많이 벌면 된다는 졸부 마인드 때문에 나라가 골병을 앓고 있는데 언제쯤 나아질런지 모르겠습니다.








#네이버 #게시중단요청 #저작권침해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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