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G300 게이밍 마우스 AS 후기 + G302 후기
제가 사용하던 로지텍 G300 게이밍 마우스 상태가 안좋아져서 로지텍 AS에 도전해봤습니다. 악명 높기로 유명한 로지텍 AS여서 별 기대는 안했지만 요새는 괜찮은 것 같네요.
G300 게이밍 마우스는 원래 게임용인데 저는 게임은 잘 안하고 버튼이 많아서 구매를 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 버튼이 많으면서 버튼의 기능을 커스터 마이징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큐베이스에서 아래처럼 작동하도록 설정해서 편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프로필 별로 조명 색깔 바꿀 수 있는데 큐베이스 활성화되면 빨간색, 파이어폭스에서는 노란색 이런식으로 자동으로 바뀝니다. 물론 버튼 기능도 미리 설정해둔대로 자동으로 바뀝니다. 엄청 편해요.
잘 쓰다가 최근에 기판에 문제가 생겼는지 전선이 단선이 되었는지 더블클릭현상도 생기고 드래그를 하다가 놓치는 일도 발생해서 AS를 받아보려고 했습니다. 사실 AS 별 기대를 안했는데 알아보니 AS기간이 3년이더라구요.
제가 이 제품을 언제 구매했나 봤더니 2012년 8월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2개월 뒤면 3년이라 아직 2개월이 남았기에 좀 귀찮지만 AS신청에 도전했습니다. 뭐 3년 가까이 썼으니 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로지텍 AS는 제품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고 리퍼제품을 보내주는 방식이라 리퍼받으면 꽤 괜찮습니다.
일단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제품등록을 했습니다.
구매일자와 영수증 정보(11번가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다운받아 PDF로 첨부했습니다.) 등의 내용을 넣으니 제품 보증 만료기간이 2015년 8월까지라고 나오더군요. 다 진행하고 나서 느낀건데 홈페이지에 굳이 제품등록을 안해도 AS 는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품등록도 했겠다 이제 이제 AS정보를 찾아보려고 하는데 AS 관련 정보 찾기가 엄청 힘듭니다.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AS신청하고 택배 보내면 될 줄 알았는데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힘들더군요. 적응 안되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홈페이지라 그런지 적응이 잘 안되네요.
그래서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보니 거의 서비스 센터 방문해서 AS받은 분들과 전화로 신청하신 분들의 정보만 나오더라구요.
제가 전화 울렁증이 있어서 전화를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신청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전화로 신청을 했습니다. 저는 못 찾았지만 아마 신청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AS를 로지텍에서 담당하지 않고 TG삼보에서 담당해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위에 나와 있는 곳으로 찾아 가든지 전화로 신청을 하면 되는데 용산, 사당 둘 다 멀어서 가기가 꺼려지더군요. 근처에 볼 일이 있으면 겸사겸사 가겠지만 별 볼일 없거든요.
그래서 00798-601-8207 로 전화를 해서 AS를 신청했습니다.
상담원에게 모델명, 구매일, 영수증 여부, PID번호, 이메일 주소 등을 말해주니 AS 가능여부를 알려줬습니다. 홈페이지에 제품등록 여부는 묻지 않았습니다. 제품등록을 안해도 AS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AS 신청이 끝나면 상담원이 접수 번호를 알려줍니다.
전화통화는 예상했던대로 커뮤니케이션이 힘드네요. 제가 전화 통화 싫어하는 건 이야기하는게 싫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서로 대화를 알아듣기 힘들어서 그런 게 크거든요. 전화로 이메일 주소, 전화, 시리얼 번호 이런거 불러주면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둘 다 너무 불편합니다.ㅎ 전화로 전달되는 주파수 대역 많이 잘라먹은 소리라 여자 목소리는 비교적 잘 들리지만 남자 목소리는 잘 안들려요.
이런 저런 안내를 듣고 로지텍 AS 택배 접수 센터 (주소 :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1424 4층 로지텍) 로 제품을 보냈습니다. 제품 보낼 때 들어있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장난 마우스
2. 제품 구매할 때 들어있던 구성품 (정확히 뭘 말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박스는 없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박스가 있어서 그냥 통째로 보냈습니다.)
3. 구매 영수증 (저는 11번가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출력했습니다.)
4. 메모지 (AS 접수번호, 이름, 주소, 전화, 고장증상, 대체 되는 제품의 경우 서약 내용을 적습니다. 예를 들어 G300재고가 없을 경우 G302로 대체 지급될 것을 설명 받았습니다. 라는 문장을 적습니다.)
- 이렇게 물건과 영수증, 메모지를 포장해서 우체국에서 위 주소로 택배를 보냈습니다. 보내는 비용은 구매자 부담입니다. 대신 리퍼 제품이 올 때는무료로 배송되서 옵니다. (2015년 6월 16일에 보냄)
- 6월 17일에 배송완료 되었다고 우체국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 그 뒤로 연락은 따로 없다가 6월 22일에 리퍼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구매한지 거의 3년 다 됐는데 운좋게 리퍼에 성공했습니다. 받아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인 상황이었는데 리퍼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그런데 리퍼 받은 제품은 그닥 맘에 들진 않습니다.
G300 제품이 단종되어서 G300s로 리퍼 받을 것을 기대했었지만 G300s는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질 않아서 국내에 제품이 없습니다. 그래서 상담원에게 미리 안내받은대로 G302제품으로 리퍼를 받았습니다. 버튼 많아서 게이밍 마우스 산건데 진짜 게임용 마우스로 리퍼를 받았네요.
마우스 감도(~4000dpi)는 참 좋은데 제가 어차피 마우스 감도에 민감하지는 않아서 크게 게의치 않고, G300의 수많은 커스터 마이징 버튼 들이 그립네요. 제가 루아스크립트까지 짜가며 넣은 기능도 있는데 못 쓰게 생겼습니다.
G302의 사이드 버튼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조금 누르기 애매한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드 버튼을 누르려다가 왼쪽클릭 되는 일들이 있네요.
버튼이 적은 것은 불만이지만 같은 로지텍 게이밍 시리즈 답게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제품을 알아서 인식하는 점은 좋습니다.
G300이나 G303과 달리 마우스 조명 색은 못 바꾸고 파란색으로 고정인 것 같습니다. 큐베이스 쓸 때 빨간색 나오는게 간지가 사는데 이 점도 아쉽네요.
G302는 땜빵용으로 쓰다가 G300s를 해외구매하든지 단종된 G300을 다시 재구매하든지 중고로 구하든지 해야겠네요. 제품이 저랑 좀 안맞는거지 게임하면서 마우스 감도에 신경쓰는 분들은 괜찮게 쓰실 것 같습니다. 저는 게임을 해도 삼국지 이런 정도만 하는지라 격하게 움직일 일이 없네요.
리퍼 받은 제품은 저랑 안맞지만 로지텍 AS는 악명 높은 것에 비해서는 좋았습니다. AS대행하던 업체가 바뀐 적 있던 것 같은데 그 때 생겼던 문제들이 아직도 회자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리퍼 신청할 때 시간 절약하고 눈탱이 맞지 않는 팁
1. 시리얼 넘버나 PID번호 미리 메모해 두세요.
2. 구매일자를 미리 확인해 두세요.
3. 단종된 제품은 다른 제품으로 리퍼해 줍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로지텍 제품 라인업과 가격을 확인해 두세요. 너무 가격차 나는 제품으로 리퍼해줘서 불만인 사례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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