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관리하면서 해서는 안되는 것들 - 저품질 블로그 예방
(검색순위를 떨어뜨리거나 블라인드 처리되는 것을 막고 보다 검색엔진으로부터 보다 높은 스코어를 받는 방법을 적은 것입니다. 바쁘시거나 성격급하신 분들은 안 보시길 추천합니다.)
개요 - 검색 패러다임 변화
블로그가 등장한지도 벌써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초창기부터 얼마전까지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방문자수 늘리기가 최대관건이었습니다. 인기검색어를 누가 먼저 포스팅하느냐에 따라 방문자수가 정해지고 이 작전을 잘 세운 사람들이 파워블로거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뭐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몇가지 추가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정보화시대 초기에는 정보를 얼마나 빨리 접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정보를 빨리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양질의 정보를 접하는지도 중요해 졌습니다. 정보를 접하는 속도는 이미 어느정도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떤 정보를 접하는지는 주체, 객체, 매체에 따라 굉장히 다릅니다. 어떤 정보는 정말 중요하고 결정적인데 반해, 어떤 정보는 웹상의 쓰레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거의 없습니다.
구글, 야후, 네이버, 다음같은 검색사이트는 좀 더 빠른 속도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곤두서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검색포탈 사이트 세계에서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비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블로그의 품질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됐습니다. 파워블로그였지만 검색순위에서 점점 내려가는 블로그도 종종 생겨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도덕한 SEO 업체
SEO란 검색최적화를 말합니다. Search Engine Optimization 또는 Search Engine Optimizer의 약자입니다. 원래 검색최적화라는 것은 검색사이트의 검색알고리즘을 파악해서 블로그나 사이트가 검색결과에 더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최근에 돈을 받고 네이버 검색 최상위에 올려주겠다면서 광고하는 회사들이 상당히 많은데 제대로 된 SEO업체도 물론 많지만 꽤 많은 업체가 부도덕한 방법이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회사에서는 보통 검색알고리즘의 맹점을 이용해서 이상한 방법이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검색순위를 올리거나 방문자수를 유치합니다.
이런 업체에게 운영을 위임했던 블로그나 사이트는 최악의 경우 검색사이트에서 아예 블라인드 처리(특히 구글에서)가 되어 검색이 되지 않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업체들은 검색사이트만 속이는게 아니고 소비자를 속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를 속이는 방법은 상당히 많이 있지만 허위 과장 광고를 하기도 하고, 소비자들의 사이트끼리 서로 리다이렉트로 이동하도록 해서 방문자가 많아 보이는 것처럼 속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도 이와 관련된 피해사례들이 꽤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는 '1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업체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글 도움말 페이지에 있는 내용
https://support.google.com/webmasters/answer/35291?hl=ko
네이버 검색
최근 네이버의 저품질 블로그에 관한 글들이 상당히 많이 돌아다닙니다. 네이버 검색엔진은 구글과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네이버도 보다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검색엔진을 계속해서 수정 보완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방문자수 많았던 블로그라도 저품질블로그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면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국내는 네이버의 이용비율이 가장 많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방문자수가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현재 네이버측의 도움말 항목이나 답변내용을 미루어 보아 저품질 블로그에 관한 기준을 분명하게 명시하거나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그 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닐텐데....)
네이버 도움말 페이지에 있는 내용
https://help.naver.com/ops/step2/faq.nhn?fcatid=12180#%EB%8F%84%EC%9B%80%EB%A7%90%EB%B3%B4%EA%B8%B0
저품질 사이트 (블로그) 예방방법
네이버에서 '저품질'로 검색하면 네이버 저품질 블로그 확인, 저품질 블로그 극복, 저품질 블로그 탈출, 저품질 블로그 해결... 이런식으로 수많은 포스트가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품질 블로그에 걸리지 않을까에 대한 대답은 어떻게 하면 저품질에 블로그가 될까? 어떻게 하면 검색순위에서 내려갈까?를 뒤집어서 생각하면 됩니다.
네이버의 경우는 특별한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구글의 경우는 웹마스터들에게 품질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아무래도 구글이 세계 최고의 검색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검색사이트에서는 벤치마킹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구글에서 하지 말라는 짓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블로그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해서는 안되는 것들
- 일반 블로거와 크게 상관이 없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일반 블로거 분들이 좀 더 기억해야할 만한 사항에는 별 (★)을 달아두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해야할(?)일이 될 수도 있겠네요.
1. 자동 생성 콘텐츠 프로그램 사용금지 - 자동으로 생성된 컨텐츠의 경우는 걸리면 그냥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주로 불법웹하드 업체들이 사이트나 블로그를 이용해서 자동생성 컨텐츠를 이용해 광고를 합니다.
네이버에서 '큐베이스 한글패치'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자동생성된 쓰레기 컨텐츠가 아직까지도 최상위에 나오고 있네요. 아마 얼마 안가서 사라질 블로그들입니다. 참고로 제대로 된 큐베이스 한글패치는 없습니다. (SX는 있다는 것 같기도 한데 4이후로는 확실히 없습니다.)
'이게 나랑 뭔 상관인가'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블로그나 사이트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 불법SEO업체를 잘 못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동컨텐츠 생성해서 반짝 광고하고 이후에 걸리면 바로 뒈지는 거죠. 구글의 경우 내용이 카피되는 사이트 뿐만 아니라 원본을 가지고 있는 사이트도 조사대상에 들어갑니다. 네이버의 검색엔진 능력은.. 뭐 위에 보시는대로... 불법도 어느정도 먹힐수도 있습니다. ㅎ 근데 어차피 오래는 못갑니다.
2. 링크편법
이건 종류가 좀 많긴한데 국내보다는 해외 사이트에 유독 더 많은 경우입니다. 링크가 개념없이 걸려있는 경우에도 저품질로 인식하게 되는데 부적절한 상호링크가 걸려있거나 여러페이지에 걸쳐 부적절하게 링크가 배포되어 있는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불법 SEO업체는 북마크사이트를 이용해서 사기를 치거나 소비자들끼리 상호 링크를 걸기도 합니다.
3. 클로킹
이걸 쓰실 정도면 이 글을 보실 필요가 없는 분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짧게 말하면 사용자와 검색엔진에게 서로 다른 내용을 전달하는 편법입니다.
4. 부적절한 리디렉션
이것도 불법SEO업체가 잘 쓰는 방법인데 요청한 URL과 실제 이동하는 URL을 다르게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리디렉션이 전부 불법은 아닙니다만 일부러 다른 페이지로 이동시켜 방문자수를 올리거나 광고를 하는 등 사용자를 속이는 행위는 치팅으로 간주됩니다.
5. 숨겨진 텍스트 및 링크 ★
한때 검색이 잘 될 만한 키워드를 본문에 보이지 않게 넣으라고 하는 팁들이 돌아다녔습니다. 예전에는 먹혔을지 몰라도 지금은 이 방법 쓰면 저품질 당첨입니다. 사람의 눈은 브라우저에서 보이는 결과물을 보는데 검색엔진은 html, css등을 참조해서 검색합니다. 키워드를 아주 작은 크기의 폰트로 반복해서 넣거나 배경과 같은색으로 만드는 방법은 사람들 눈은 피하고 검색엔진에게는 관련성이 높은 자료라고 속이는 것인데 얍삽이 중에서도 옛날 방법입니다. 그것 말고도 작은 글자 하나에만 링크를 걸거나 CSS, Java script를 이용하는 방법등도 있습니다.... 만 쓰면 안되겠죠?
6. 도어웨이 페이지
이것도 불법SEO업체가 즐겨쓰는 방법으로 특정 키워드에 반응하는 여러개의 페이지나 사이트, 도메인등을 가지고 한 곳으로 몰빵시키는 방법입니다.
7. 긁어모은 컨텐츠 ★
아마 개인블로그 운영하시는 분들이 저품질에 걸리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사이트에 있는 글을 무단으로 긁어오면 저작권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똑같은 내용이 어차피 다른 곳에 있기 때문에 제작자 취급을 못 받습니다. 어차피 검색봇이 올린날짜까지 같이 체크하게 됩니다.
네이버의 경우는 긁어온 컨텐츠를 유사문서로 분류해서 검색결과에서 제외시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일이 여러번 있을 경우에는 점점 더 블로그 자체의 점수가 내려가는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평판, 명성 뭐 이런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데, 다른 곳에 있는 컨텐츠를 가져올 경우는 내려가고 다른 사람 사이트에 내 사이트(블로그)의 url이 언급되면 평판이 올라가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요새 많이 있는 블로그 마케팅의 경우 블로거들에게 동일한 내용을 퍼가서 포스팅 하기를 요구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딱히 참여하지도 않지만 만약 참여한다고 한다면 남들보다 좀 더 빠르게 포스팅하고 또, 최대한 다른 내용으로 포스팅을 할겁니다.
위드블로그에 보니깐 이같은 내용으로 글이 몇가지 올라왔던데 오해도 좀 있더군요. 위드블로그 로고를 달았더니 저품질에 걸린 것 같다는 글도 있던데, 제가 봤을 때 로고랑은 관련없고 똑같은 내용의 포스팅을 무지하게 많이 올려서 블로그 평판이 내려갔을 확률이 훨씬 더 큽니다. 그러니까 항상 포스팅은 나만의 컨텐츠로 만듭시다!
8. 제휴프로그램 위주의 페이지 구성
자체의 컨텐츠가 거의 없고 제휴사에 프로그램만 올리거나 광고가 대부분인 곳들이 해당됩니다. 구글 웹로그 분석 (Google Analytics)사이트에서 방문자 정보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데 항목 중에 평균 방문시간, 이탈률 등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도 사이트가 얼마나 검색과 잘 맞아떨어지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양질의 정보인지를 파악하는 지표가 됩니다. 방문자의 평균 방문시간이 짧고, 이탈률이 높고, 또 방문자가 살펴보는 포스팅 개수가 적은 경우는 좋은 정보를 가진 사이트라고 볼 수 없을 겁니다. 곧 유용하고 좋은 정보로 가득한 사이트가 아니라면 블로그 품질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무슨 당연한 소리를..;;)
9. 유인 키워드 반복
핵심 키워드를 어색하게 반복하거나 문맥에 맞지 않게 나열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가죽가방을 파는 블로그에서 '가죽가방'이라는 단어를 일부러 여러번 나열해서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가죽가방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정확도는 올라가겠지만 대신 유인 키워드에 걸려 점수가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이상의 시를 잘 못 쓰면 걸릴수도 있는건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긴 하네요. 검색엔진의 정확한 알고리즘은 공개를 안하니 수치기준은 알 수가 없지만 <q> <blockquote>등의 인용태그도 적절히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 악성코드, 바이러스 등이 포함되어 있거나 강제로 설치시키는 사이트 ★
네이버 블로그 중에 구글에서 검색안되는 블로그가 아마 상당히 많을겁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블로그에 올린 exe파일이 의심스러운 exe파일이라 블라인드 처리된 경우도 많습니다. 구글 웹마스터 도구에서 어디가 문제인지 살펴볼 수 있는데 네이버 블로그 쓰시는 분들은 대체로 그런거 귀찮아 하시더군요.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가 구글 크롤러가 못들어오게 막는다는 루머는 여전히 돌고 있는 모양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구글에서 검색 잘 됩니다. 아마 검색이 안된다면 다른 이유일 거에요. 긁어온게 많다거나(이미지도 포함입니다.) 의심가는 exe파일등을 올렸거나 하는 이유가 가장 흔하겠네요. 웬만하면 블로그에 크랙이나 keygen같은 것을 올리지 않는 쪽이 구글 검색에는 더 유리합니다.
11. 리치스니펫 마크업 악용
리치스니펫은 검색최적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인터넷검색 점유율을 네이버가 워낙 꽉 잡고 있다보니 아직 국내쪽은 소개가 많이 안되어 있는데 원래 제대로 된 검색최적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해서 검색사이트를 속이는 경우에도 안좋은 놈으로 인식합니다. 이것도 구글에서만 해당되는 내용이겠네요.
12. 자동화된 검색어를 이용
스크립트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검색어를 검색사이트에 무지막지하게 보내는 경우에도 안좋은 사이트로 인식합니다. 실시간 검색어 1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한 때 파는 놈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놈들이 양아치 SEO업체되는 겁니다.
결론
블로그를 관리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제목을 달기는 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지극히 뻔한 이야기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검색요청자에게 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까?"는 사실 검색사이트들이 고민할 일이지 컨텐츠 제공자가 고민한 일이 아닙니다. 오랜시간 꾸준히 양질의 정보를 가지고 활동하면 고품질 블로그가 될 수 있다는 당연한 결론을 내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키워드 세개로 요약하자면 <나만의 컨텐츠>, <저작권 준수>, <편법 금지>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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