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가,작곡가들에게 초강추하는 책 '빅터우튼<음악레슨-인생연주비법>'
(유튜브 영상 잘림)
이 책의 원 제목은 <The Music Lesson: A Spiritual Search for Growth Through Music>입니다. 사실 번역판이 나온지도 좀 되긴 했는데 이제서야 소개글을 올리네요.
원 저자인 빅터우튼은 베이스를 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베이시스트입니다. 그래미도 여러번 수상했고 자신의 음악도 유명하고 베이스 세션으로서도 세계최고라고 할 만한 사람입니다. 기타로 치면 폴잭슨쥬니어 정도? 뭐 잘 모르겠네요.ㅎ 몇 해 전에 자라섬 재즈페스티발에서 처음 공연하는 걸 봤었는데 이 사람이 연주한 걸 보고 나니 나머지 공연이 눈에 안들어 올 정도였습니다.
어쨌든 실력으로 보나 인성으로보나 많은 사람의 부럼움과 존경을 받고 있는 세계최고의 베이시스트(중 한사람)입니다. 얼굴도 귀엽게(?)생기셨습니다. ㅎㅎ 1964년생이니 국내 베이시스트인 이태윤 아저씨와 동갑이었군요. 사업수완도 좋구요. 책도내고 강좌비디오도 내고 시그내쳐모델도 있고, 이상한 목재사업(목재건물 짓는)같은 것도 하던데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음악하는 사람들이 다른 작곡가나 연주자들의 인터뷰같은 것을 많이 보면서 자극도 받고, 한줄의 글에서도 엄청난 것을 배우기도 하는데 이 책에는 좀 더 고차원적인 내용까지도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인터뷰나 방송에 나온 것만 가지고 그 사람이 어떻게 음악하는지 모릅니다. 신사동 호랭이가 방송에서 술먹고 노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좀 까불거리지만 실제로는 잠도 안자고 음악만 만드는 괴물로 더 유명합니다. 용감한 형제가 코드를 모른다고 하지만 제가봤을 때 절대 모르지 않습니다. 화성이라는게 꼭 책으로 배워야하는 것도 아니구요. 모 작곡가는 '이 곡은 5분만에 나왔어요'라고 하지만 완성(실제로 앨범으로 나온 상태의 작곡,편곡,믹싱,마스터링)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 보다 훨씬 깁니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에 작곡보다 더 힘든 과정도 많이 있습니다.
음악하는 사람들이 인터뷰나 방송에서 이야기할 때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를 해봐야 못알아들으니 쉽게 이야기하거나 돌려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인터뷰 (요새는 그런게 많이 없네요. 추상적인 이야기가 훨씬 많고...)같은 것 보면 그 작곡가들이 얼마나 고민해서 작업하는지 얼마나 방대하고 전문적인 지식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지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엄청나게 내공을 쌓은 세계 최고의 뮤지션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실력을 쌓았고, 음악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연주하고, 또 어떻게 인생을 사는지에 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습니다. 정말 고수들은 어느 부분에서 고민을 하는지, 어떤점이 어렵고 어떻게 음악을 하는지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꼭 음악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음악가의 생각이나 고민이 알고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용어는 어느정도 해설이나 주석이 달려있습니다.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은 작곡가 윤상씨와 탤런트 심혜진씨입니다. 그러고보니 엘리트 부부네요. 음악쪽 지식은 윤상씨가 아주 해박하고 영어는 심혜진씨가 잘해서 두 분이 공동으로 작업하신 모양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번역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판매량도 많고 번역수입도 짭짤해야 이런 책들이 많이 번역될텐데 말이죠..;;
YES24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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