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2013 달라진 점 + 감상

게임 2012년 10월 9일


 얼마전에 위닝일레븐 2013 (PES 2013)이 새롭게 출시되서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할 일이 많은데 컴퓨터 켜면 꼭 조금씩 (사실은 많이씩) 하게 되네요.

 위닝2013이 위닝2012에 비해 달라진 점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인터넷에 별로 변한게 없다는 의견이 많은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디테일한 면을 볼 때 꽤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3D엔진이 그대로라서 그래픽쪽은 별 발전이 없습니다만 언제 위닝을 그래픽 보고 했나요? ㅎㅎ
 이번 시리즈에서 바뀐 점이나 강화된 점을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단 동영상 한 편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이전에 있던 기술도 있고 신기술도 나와있습니다. 이 영상은 해외튜토리얼 영상을 슛골닷컴의 YF소나타라는 분께서 편집하신 영상입니다.





슛팅
 슛팅은 2012와 비슷하면서도 시원하게 잘 날아가는 편입니다. 특히 컨트롤슛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슛팅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앞에 수비수가 있어도 에쉴리영의 감아차기를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와 대전할 때 컴퓨터도 컨트롤슛팅을 상당히 잘 씁니다. 1:1에서 사용하면 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2012에서 거의 무적이었던 칩샷(슛+R1)은 많이 약해졌습니다. 위닝2012에서는 칩샷 때리면 골키퍼가 알아서 슬라이딩 하면서 피해주다시피 했었는데 위닝2013에서는 극적인 상황 아니면 키퍼가 잘 속지 않습니다.
 메뉴얼 패스처럼 수동으로 슛을 할 수가 있게 됐습니다. L1+L2를 누르면 화살표가 나오는게 아날로그 스틱으로 세밀하게 방향을 정해서 슛을 할 수가 있습니다. 메뉴얼 패스처럼 익숙해지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만 일단은 포스트 방향정도만 정해놓고 쏴도 잘 들어가긴 합니다.
 또 재밌는게 생겼는데 상대방 다리사이로 슛을 노리고 할수가 있습니다. 이게 통하나 안통하나 계속 해봤는데 수비가 빈틈없이 막고 있을 때 간혹 통하더군요. 제가 못해서 그런거겠지만 성공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중거리슛은 2012하고 비슷한데 제자리 슛팅이 꽤 강해졌습니다. 이전 시리즈들은 제자리 슛팅 약한 편이었는데 (아니면 말구요.) 이번엔 제자리에서 슛팅을 때릴 때도 꽤 강하게 때립니다. 실축에서도 슛팅 잘 때리는 선수들은 제자리 슛팅도 꽤 세잖아요.  
 
 
드리블
 드리블은 R2가 좀 더 강력해 졌습니다. R2를 사용해서 타이밍을 뺐는 것이 2012에 비해 좀 더 수월해 졌고 컴퓨터도 상당히 많이 사용합니다. 2012때 컴퓨터가 사용하던 꾸물꾸물(?) 드리블(갈까 말까 하면서 간 보다가 확 제쳐 버리는 거요.)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이 거지같은 드리블 때문에 빡쳤던 적이 상당히 많은데 욕을 많이 먹었는지 많이 약해졌네요. ㅋㅋ
 대신에 런어라운드와 더블터치라고 하는 드리블 페인트가 생겼습니다. 런 어라운드는 수비수보다 유리한 곳에 공을 톡 차놓고 냅다 뛰는 건데 수비수 중심을 흔들거나 가랑이를 털수도 있구요. 성공하면 기분 꽤 괜찮습니다.
 더블터치는 실바가 잘 쓰는 양발 드리블인데 왼발로 공을 차자마자 오른발로 다시건드려서 방향을 순식간에 바꾸는 드리블을 말합니다. 이것도 생각보다 괜찮게 먹힙니다.
 솜브레로라고 하는 것도 따로 생겼는데 수비수 등지면서 패스를 받아 트래핑 할 때 공을 멈추지 않고 바로 수비수를 넘겨 버리는 기술입니다. 솜브레로는 특수능력이 따로 있어서 능력카드를 가진 선수로 하면 괜찮습니다.
 아래 동영상 보면서 괜찮은 기술 좀 익혀두면 나중에 친구놈에게 멘붕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드리블이 잘 통하면서도 파울은 좀 덜 부는 편이라 2012에 비해 드리블 쪽에서 꽤 재밌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특히 다리 사이로 공빼는 드리블 한 번 당하면 무너집니다. ㅋㅋ





 
패스
 패스는 크게 바뀐게 없지만 볼을 높게 띄어서 패스하는게 생겼습니다. (Lofted Long Pass) 핀포인트 패스 카드과 역회전 먹여서 롱패스하는 기술(이름을 까먹었네요. 스콜스에게 있습니다.) 있는 선수들은  패스가 기가막히게 들어갑니다.
 2:1 패스시에 방향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데 페이크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패스할 때 아무 생각없이 패스하면 패스성공률이 많이 떨어지는데 수비수 반응이 좋아져서 패스를 받는 사람의 움직임에도 신경써서 패스해야 합니다.
 

 
헤딩
 헤딩골의 성공률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필드플레이시 센터링할 때 방향까지 지정해줘야 합니다. 끝까지 들어가서 그냥 센터링하면 골키퍼쪽으로 많이 가는데 끝까지 몰고 들어가기 전에 센터링 하던가 끝까지 들어가서 뒤쪽으로 센터링 하는 쪽이 좋습니다.
 코너킥상황에서는 받는 사람을 조작해서 달려오면서 헤딩하는 쪽이 그나마 좀 들어가는데 타이밍 잘 맞춰도 골 성공률은 2012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헤딩골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번작은 헤딩골이 잘 안들어가서 좋습니다. 제 실력이 딸리거나 실책을 해서 골 먹는건 그러려니 하는데 헤딩골은 내가 잘못한것도 없고 상대가 잘한 것도 아닌데 골이 나서 별로에요. 아무리 몸싸움을 하고 위치선정을 잘해도 어처구니 없이 헤딩골 먹으면 할 맛이 안나는데 암튼 이번에는 헤딩골이 잘 안나서 좋네요. 특히 수비수들이 몸빵하고 있을 때는 성공률이 더 떨어져서 리얼한 감이 좀 나아졌습니다.


 
수비
 수비는 좀 더 쉬워졌습니다. 전작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달려들지 않고 물러서도 말같지도 않은 드리블에 털리고 그랬는데 이번엔 그런 일이 많지가 않네요. 수비수가 길목 막고 있으면 돌파해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2012에는 협동수비가 너무 병신같아서 위닝 하수랑 하지 않는 이상 안쓰는 쪽이 훨씬 나았는데 이번에는 상황에 맞춰서 협동수비하면 꽤 괜찮게 볼을 따낼 수 있습니다. 심판이 파울을 덜 불기 때문에 수비하면서 부딪히면 전작에 비해 수비쪽이 유리하게 판정이 납니다.




마스터리그
 마스터리그를 아직 많이는 안했고 두시즌 정도 돌려봤습니다. 어떤 분은 벌써 2025년 이던데요. ㅋ 난이도는 항상 슈퍼스타로 하는데 컴퓨터가 어처구니 없이 넣는 골이 많이 줄어들어서 체감 난이도는 훨씬 쉬워진 거 같습니다. 마스터리그 초반에도 괜찮은 성적을 내기가 수월합니다.
 QPR 경기보면서 하도 답답해서 QPR로 마스터리그 하고 있는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더니 맨유에서 박지성을 데려가려고 하네요. 보내줘야 하나? ㅋㅋ

 이번에 좀 희안했던 것은 아이템인데요. 아이템을 사서 능력치를 키우거나 성장속도를 빠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체력을 보완하거나 부상을 방지할 수도 있구요. 거기에다가 축구화도 얻게 됩니다. 레전드 모드처럼 축구화에 따라서 능력치가 올라갑니다. 아이템과 축구화 때문에 가뜩이나 쉬운 마스터리그가 좀 더 쉬워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이적할 때 선수들이 신던 축구화를 두고 가는데 새로온 선수는 그 신던거 물려받아 신습니다. ㅋㅋ
 아이템도 뭔가 숨겨진 아이템이 있다거나 그런게 있을 것 같긴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이왕 아이템 넣기로 했으면 좀 더 기발하고 재밌는 아이템이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마스터리그하면서 불만인 점이 있는데 자동세이브를 끌 수가 없게 해놨습니다. 게임 졌다고 끄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이적기간에는 세이브했다 로드했다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자동세이브를 끌 수가 없어서 미리 여기저기 저장해두면서 자동저장으로 인해 덮어씌워지지 않게 대비해야 합니다. 이 전처럼 자동세이브를 ON/OFF할 수 있게 해두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총평
 전체적으로는 전작에 비해 크게 빡치는 일이 없고 컨트롤이 좀 더 세밀해져서 만족합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쉬워져서 대전쪽 아니면 좀 금방 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분명 마스터리그 계속 돌리고 있을 겁니다. 어차피 위닝은 욕하면서도 꾸준히 하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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