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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학 레슨 - Lesson 12. 코드활용 - 멜로디에 코드붙이기 (4화음)

강의-음악이론 2013년 2월 9일


“선생님 오늘은 뭘 배우나요? 좀 재밌는 걸 했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4화음으로 코드 붙이는 걸 할거야.”

“그렇군요. 기대가 됩니다.”

“오늘 수업하기 전에 할 말이 있는데 오늘이 초급레슨 마지막이야.”

“그럼 이제 초급은 마스터 한건가요?”

“음악에 마스터라는건 없어.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리고 해주고 싶은말이 있는데 메이저 코드가 구성음이 어떻게 되는지 안다고 해서 그걸 정말 잘 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거야..”

“그럼 전 여전히 모르는 건가요?”

“코드 구성음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그 코드가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소리가 나는지 아는게 훨씬 더 중요해. 작곡에서는 곡을 쓰는게 최종목적이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말이지.”

“갑자기 힘이 좀 빠지네요. 이제 좀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힘빠지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고 화성학 조금 배웠다고 코드를 잘 아는 것 처럼 착각해서 수련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해주는 말이야. 실제로 어떤 곡의 한 부분을 듣고 그 부분이 메이저 코드가 쓰였는지 마이너 코드가 쓰였는지 알아차리고 자기가 직접 곡을 쓸 때도 도미넌트 코드가 어떤 느낌인지 디미니쉬 코드는 어떤 느낌인지 잘 구분해서 써봐야 조금씩 자기것이 될거야.”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화성학을 머리로 이해하는건 별로 어렵지 않지만 감을 익히기 위해서는 실제로 많은 곡을 연주해보고 많은 곡을 만들어 봐야지. 화성학은 모르는데 연주를 잘하거나 곡을 잘 쓰는 사람들은 그 부분에 집중해서 한거야. 용감한 형제가 방송에서 자기는 화성학 모른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용감한 형제가 코드를 훨씬 더 잘 아는 거고 이론만 아는 초짜들이 더 모르는 거지. 그 사람이 그렇게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곡을 썼겠어?”

“그렇게 생각하니 그렇네요.”

“뭐 너무 부담 갖지는 마. 음악이라는게 원래 내공 쌓는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분야이니까 꾸준히 하다보면 코드도 잘 들리고 써먹는데에도 노하우가 생길거야.”

“네 꾸준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피아노 연습은 열심히 하고 있어?”

“뭐, 그냥 열심히는 아니고 그냥 하고는 있어요.”

“뭐 그럼 그냥 그러려니 할게. 맨날 잔소리만 하는 것도 별로니까”

“네, 열심히 할게요.”

“오늘은 4화음을 가지고 멜로디에 코드를 붙여보는 연습을 할거야. 그전에 그 동안 배운것을 쭉 한번 정리해보자.”

“네, 준비 됐습니다.”

“화성학 기초부분 배울 때 처음에 제일 중요하다고 했던 것이 두 가지 있는데 그게 바로 메이저 스케일하고 음정이야. 특히 음정공부가 제대로 안되어 있으면 코드의 구성음을 빨리 구하기도 힘들고 또 구성음을 보고 코드를 찾기도 힘들어. 혹시라도 코드 구할 때 음정 때문에 헤맨다 싶으면 음정부터 확실히 익혀두고 코드를 하는게 좋아.”

“저는 음정 하나는 잘하잖아요.”

“그리고 메이저 스케일이 안되어 있으면 key를 찾거나 다이아토닉코드를 빨리 찾아내기 힘들어. 다이아토닉 코드는 음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코드들이기 때문에 연주하는 사람이든 작곡하는 사람이든 물어보면 바로 튀어나올 정도로 해두는게 좋아.”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요.”

“그럼 다이아토닉 코드를 빨리 찾을 수 있는지 내가 문제를 하나 내 볼게. 4화음 다이아토닉 코드의 폼이 어떻게 됐었지?”

“IM7, IIm7, IIIm7, IVM7, V7, VIm7, VIIm7b5 이거 맞죠?”

“그래 그럼 메이저 스케일만 더하면 다이아토닉 코드를 쉽게 찾을 수가 있지. G key의 여섯 번째 다이아토닉 코드가 어떤 코드지?”

“여섯번 째면 일단 VIm7이고 G 메이저 스케일의 여섯 번째 음이 E니까 Em7 이네요.”

“그럼 Eb key의 네 번째 다이아토닉 코드는 어떤 코드지?”

“네번째니까 IVM7이고 Eb메이저 스케일의 네 번째 음이 Ab이니까 AbM7이네요.”

“좋아, 잘하는 군. 이번엔 난이도를 좀 높여보자. Dm7이라는 다이아토닉 코드를 포함하는 Key를 전부 찾아봐.”

"헉, 어렵네요.“

“역시 난이도를 높이니까 헤매는 군. 그럼 같이 한번 해보자. 다이아토닉 코드 폼에서 m7형태의 코드는 모두 몇 개지?”

“IIm7, IIIm7, VIm7 총 세 개 네요.”

“그럼 Dm7이 IIm7이 되는 key는?”“이렇게 하니 조금 이해가 가네요. C key입니다.”

“다음은 Dm7이 IIIm7이 되는 key는?”

“Bb메이저 스케일의 세 번째 음이 D니까 Bb key 맞나요?”

"맞았어. 마지막으로 Dm7이 VIm7이 되는 key만 찾으면 되겠지?“

“F메이저스케일의 여섯 번째 음이 D니까 Dm7이 VIm인 F key가 되네요.”

“그래, Dm7을 다이아토닉으로 가지는 key는 총 세 개이고 C key, Bb key, F key야.”

“그런데 이건 왜 필요한 건가요?”

“지금은 그냥 얼마나 다이아토닉 코드를 빨리 찾는지 테스트해보려고 한거지만 나중에 가면 저 공통되는 코드를 가지고 전조를 하거나 할 수도 있어. 예를 들어 C key에서 Dm7이 나오온 다음에 F key로 전조해 버리는 거야.”

“왠지 어려워 보이네요.”

“전조는 좀 나중에 배우는 기술이니까 전조를 하려면 이 정도는 가볍게 다룰 수 있어야 하지.”

“그런데 전조는 많이 쓰나요?”

“무지하게 많이 써. 쉬운 전조도 있고 어려운 전조도 있는데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전조가 됐다는 걸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어. 전조를 잘 활용하면 다채로운 분위기를 낼 수가 있지.”

“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그 전에 코드 진행부터 하는게 좋을거야. 기본적인 코드진행에 좀 익숙해지고 나서 전조를 배우는게 좀 더 효과적이야.”

“그렇군요. 몇 번이나 느끼는 거지만 음악에도 참 공부할 게 많네요.”

“뭐 그렇긴 한데 혹시나 댄스음악만 하려고 한다면 이쪽 보다는 리듬하고 사운드 쪽에 좀 더 집중하는게 좋을거야. 그런 장르는 어려운 화성학 테크닉 보다는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니까. 물론 화성학도 작곡도 어느 정도 하다보면 어떻게 해야될지 스스로 감이 올거야.”

“역시 곡을 많이 써봐야 겠네요.”

“그럼 음정도 잘하고 메이저스케일도 잘하고 코드도 잘찾고 다이아토닉 코드도 잘 안다는 가정 하에 오늘 진도를 나가도록 하자.”

“넵, 멜로디에 코드를 붙이는 거라고 하셨죠?”

“그래 오늘 코드를 붙여볼 멜로디는 이거야.”

Lesson12-wav1.멜로디 by Boni K

“템포가 느리네요.”

“이번에는 저번보다는 좀 어려운 일반 발라드같은 멜로디로 정해봤어. 총 8마디이고 다른 key로 하려고 했는데 그냥 쉽게 보여주려고 C key로 정했어. 한번 쳐볼래?”

“제가 초견이 좀 약해서......”

“그럼 일단 그냥 컴퓨터에라도 입력해봐.”

“됐어요.”

“이제 한 번 들어보자.”

“정말로 보통 발라드 같은 멜로디네요. 누구 곡인가요?”

“누구 곡이긴? 내 곡이지. 버리는 멜로디 중에 하나 레슨용으로 주워왔어.”

“괜찮은 거 같은데 버릴거면 저 주세요.”

“그럼 직접 코드달고 편곡해서 주워가봐.”

“그래도 되나요? 그런데 코드를 붙여하는데 어디부터 해야할 지 막막하네요.”

“멜로디를 먼저 만들고 코드를 붙일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하모니의 종류를 정하는 거야.”

“하모니의 종류가 뭔가요?”

“음악을 화성의 측면에서 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어. 하나는 토날(Tonal)하모니고 다른 하나는 모달(Modal)하모니야. 토날 음악의 특징은 시작과 끝이 분명하고 조성이 느껴진다는 것이지. 반면에 모달 하모니는 시작과 끝이 불분명하고 조성이 강하지 않아. 모달 하모니는 주로 코드가 많이 쓰이지 않는데 코드가 하나만 쓰이는 곡도 많이 있어.”

“모달 하모니라는건 굉장히 특이한 건가봐요?”

“아니, 굉장히 흔한거고 이미 많이 들어봤을거야. 특히 배경음악(BGM)쪽에서 많이 사용되지. Miles Davis의 So What이라는 곡이 대표적인 Dorian Mode의 곡이야. 모달 하모니에는 도리안모드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한번 찾아들어봐야겠어요.”

“그래 모달 하모니는 아직 안배웠으니까 일단 Tonal음악이라고 정하자. 이제 다음으로 정해야 할 것이 메이저 곡인가 마이너 곡인가야.”

“메이저는 밝은 거지요?”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중간에 어떤 코드를 쓰느냐에 따라서 메이저곡도 밝지 않게 만들수도 있어. 일반적으로는 메이저는 좀 밝고 마이너는 궁상맞고 어두운거라고 생각하면돼.”

“어떤게 더 많이 쓰이나요?”

“보통은 메이저 곡이 더 많은 것 같아. 토날 음악이고 메이저곡을 쓸 때는 첫 코드와 마지막 코드에 I(3화음일 때)이나 IM7(4화음일 때)을 쓰면 돼.”

“마이너 일때는요?”

“마이너 일 때는 첫 코드와 마지막 코드에 VIm를 쓰면돼. VIm7은 별로 안쓰이는 편이야.”

“왜 VIm7은 별로 안쓰이나요?”

“그건 나중에 마이너스케일 배우고 나서 마이너 다이아토닉 코드까지 배우게 되면 그 때 알려줄게.”

“그럼 토날하모니 메이저 형식으로 정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정해야 할 것은 한 마디에 코드를 몇 개 넣을까 하는거야.”

“저는 한 마디에 하나만 넣어봤어요.”

“이 곡 같은 경우는 느린 곡이니까 아무래도 한마디에 코드를 두 개 넣는 쪽이 덜 지루하겠지. 그리고 사실 한마디에 코드를 한 개 넣을건지 두 개 넣을건지 정할 때는 멜로디의 스타일을 잘 봐야해.”

“참 생각할 게 많네요.”


“이 곡의 멜로디를 잘 보면 4마디당 프레이즈가 3개가 있고 위의 4마디와 아래에 있는 4마디가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

“그렇군요. 프레이즈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보통은 소리를 들어보고 길게 끄는 부분이나 쉼표로 끊어진 부분에서 끊어주면 돼.”

“아, 그렇게 하니까 쉽게 구분이 되네요.”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타겟노트야. 멜로디 중에서 긴 멜로디를 찾으면 돼. 각 마디에서 제일 긴 멜로디를 찾아봐.”


“이렇게 찾으면 되나요?”

“적절하게 잘 찾았어. 이제 코드를 몇 개 넣을 건지 정해보자. 이 멜로디의 경우는 일단 템포가 느리고 3번째마디와 7번째 마디에 타겟노트가 두 번나오니까 한 마디에 코드를 두 개 넣는 쪽이 훨씬 자연스러울거야.”

“네, 그럼 한마디에 코드를 두 개씩 넣는게 좋겠네요.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 다음에는 저번에 했던 것처럼 타겟노트가 코드톤이 되도록 코드를 넣으면 돼. 첫 번째 마디부터 해보자.”


“4화음이니까 첫 번째 마디는 CM7으로 시작하면 되는거지요? 첫 마디의 두 번째 코드는 타겟노트가 G음이 되네요.”

“그럼 G음이 코드 구성음으로 들어가는 코드중에서 하나 골라봐. 3화음일 때는 C, Em, G 세 개 뿐이었지만 4화음에서는 CM7, Em7, G7, Am7이렇게 네 개가 나오지.”

“왠지 Em7이 땡기네요.”

“지금은 왠지 땡기는 코드로 달아보지만 많이 하다보면 코드 느낌을 가지고 달 수 있을거야. 그럼 첫 번째 마디는 CM7, Em7으로 정하고 두 번째 마디로 가보자.”

“두번째 마디에서 타겟 노트는 B음이군요. 그럼 마디 두 번째 코드는 B음을 가지고 코드를 달면 되겠네요. 그런데 앞 부분은 어떻게 코드를 달아야 하나요?”

“아직 코드 프로그레션을 배우지 않아서 난감하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앞 코드와 뒷 코드를 생각해서 달면 무난하게 달 수 있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레슨 초반에 배웠던 5도권 표가 기억나?”

“그럼요.”

“그럼 한 번 쭉 불러볼래?”

“C-F-Bb-Eb-Ab-Db-Gb-B-E-A-D-G 이잖아요.”

“그래. 잘 기억하고 있구나. 이 5도권 표에서는 음이 완전4도씩 상행(또는 완전 5도씩 하행이라고 볼 수도 있음.)하는데 이 완전4도 상행이 코드진행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진행이야.”

“음......점점 더 미궁에 빠져드는 느낌입니다만......”

“그럼 예를 들어줄게. C key에서 Em7이라는 코드가 나왔을 때 다음에 나올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코드는 Am7이야. Em7의 루트는 E고 E에서 완전4도 상행하면 A가 나오지?”

“그렇군요. 그럼 A가 루트인 다이아토닉 코드, 다시 말해 Am7을 쓰면 자연스러운 진행이 되는게 맞나요?”

“맞았어. 그럼 Am7다음에 오는 자연스러운 코드는 뭐가 있을까?”

“A 다음에는 D니까 Dm7을 쓰면 되겠네요.”

“계속해서 해봐.”

“Dm7 다음에는 G7, G7 다음에는 CM7, CM7 다음에는 FM7이군요. 그런데 FM7 다음에는 완전4도 상행하는 다이아토닉 코드가 없네요. Bb은 다이아토닉 노트가 아니니까......”

“그래. 그런 부분은 완전4도 상행이 안되니까 그냥 다른 코드를 넣어주면 돼. 그리고 완전4도 상행이 가장 자연스러운 진행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4도 진행만 나오면 지루할 수도 있어. 그래서 너무 적게 쓰거나 많이 쓰지말고 적절하게 잘 섞어서 써야돼.”

“그렇군요. 어쨌든 완전4도 진행을 가장 많이 쓴다는 걸 배웠네요.”

“이제 두 번째 마디 코드도 완성해보자.”

“첫 번째 마디가 CM7 Em7 이었으니까 두 번째 마디는 Am7 CM7으로 넣겠습니다.”

“그래. 어색하지 않게 잘 넣었어. 이제 세 번째 마디를 해보자.”

“세번째 마디 첫 코드는 타겟노트가 C음이니까 FM7넣을래요. 그런데 두 번째 코드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이것도 4번째 마디 코드부터 정한 뒤에 앞뒤 진행을 따지면 더 쉬울거야.”

“4번째 마디는 타겟노트가 G니까 CM7, Em7, G7, Am7중에서 고르면 되겠네요.”

“그래. 그리고 이 멜로디 같은 경우는 위의 4마디와 아래 4마디가 비슷한 꼴로 이루어진 멜로디니까 8번째 마디에 CM7이 온 것 처럼 4번째 마디도 CM7으로 끝내면 무난한 코드웍을 할 수 있어.”

“그럼 4번째 마디 첫 코드는 CM7으로 할게요. 그럼 세 번째 마디 두 번째 코드도 G7으로 하면 되겠네요.”

“그래. 그 쪽이 자연스럽지.”

“4번째 마디 두 번째 코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타겟노트가 없는데 그냥 완전 4도 상행해서 FM7으로 넣을까요?”

“그렇게 다른 코드를 넣어도 되고 끝나는 느낌의 마디니까 일단은 그냥 비워놔도 돼.”

“그럼 일단 하나만 넣어놓을래요. 정리하면 첫 번째 마디부터 네 번째 마디까지는 코드가

CM7 Em7 | Am7 CM7 | FM7 G7 | CM7

이렇게 되네요. 이제 5번째 마디부터 해보겠습니다.”

“지금은 그냥 자연스럽고 무난하게 코드를 다는 것이 목적이니까 거꾸로 코드를 달아보자.”

“거꾸로요?”

“8번째 마디 코드가 CM7이니까 완전4도씩 역행해서 가는거야.”

“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8번째 마디 코드가 CM7이니까 7번째 마디 두 번째 코드는 완전4도 앞에 있는 G7으로 하면 되겠네요. 7번째 마디 첫 번째 코드는 G7에서 완전4도 앞에 있는 Dm7으로 넣으면 되겠지요?”

“그래. 그렇게 하면돼. 그런데 이런식으로 코드를 넣을 때에도 타겟노트가 코드톤이 되는지도 같이 확인을 해야돼. 7번째 마디 타겟노트는 C음이고 Dm7의 구성음이 맞으니까 무난하게 쓸 수 있어. 이제 6번째 마디도 해보자.”

“6번째 마디 두 번째 코드는 Am7가 무난 하겠네요. Dm7에서 완전4도 앞에 있고 타겟노트도 C음이라서 Am7의 구성음이 맞으니까요.”

“그래. 무난하게 잘 하고 있어.”

“6번째 마디 첫 번째 코드는 Em7을 넣으면 되겠군요. 코드 다는거 생각보다 쉽군요. 홍홍홍”

“그래. 5번째 마디까지 마저 해봐.”

“5번째 마디 두 번째 코드는 Bm7b5넣으면 되겠네요. 타겟노트도 D이고 Bm7b5가 완전4도 상행해서 Em7으로 가는 자연스러운 진행이니까.......그런데 그 앞 코드는 딱 맞아 떨어지는게 없네요. 루트가 F#이 되어야 하는데 다이아토닉 코드중에는 없네요.”

“그래. 뭐 그 정도면 일단 잘했어. 그런데 Bm7b5라는 코드 말야. 실제로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코드는 아냐. 물론 쓰고 싶으면 그냥 쓰면 되는데 어두운 느낌 좀 강한 편이라서 색채를 잘 알고 써야 돼.”

“그럼 다른 코드를 써볼까요? 타겟노트가 D니까 일단 Dm7, Em7, G7, Bm7b5코드를 쓸 수 있네요.”

“그래. 이런 경우에는 직접 소리를 들어보며 코드를 넣는게 가장 좋아. 그리고 조금 어색한 코드를 하나씩 없애보는 것도 괜찮아. 6번째 마디가 Em7으로 시작하니까 일단 Em7이 연속으로 두 번나오는 것은 피하자. 그럼 일단 Em7은 탈락이야.”

“Bm7b5도 아까 어두운 사운드라서 많이 안쓰인다고 하셨죠?”

“그래. 뭐 들어보고 좋으면 써도 되는데 일단 빼자. 그리고 다른 다이아토닉 코드에 비해서 덜 쓰인다는 거니까 오해는 하지말도록.”

“그럼 Dm7이랑 G7이 남네요.”

“여기에서 만약 Dm7을 넣으면 멜로디 D가 Dm7의 루트음이 되기 때문에 이것도 그렇게 많이 쓰이는 사운드는 아냐. 저번에 3화음 코드붙이기 할때 잠깐 언급했는데 기억나?”

“예, 특히 마이너 코드에서 멜로디가 코드의 루트로 오는 것은 피하라고 하셨죠?”

“그래, 이 경우 Dm7을 쓰고 싶으면 인버전을 하면 되는데 아직 안배웠으니까 일단은 Dm7도 탈락이야.”

“결국 G7만 남네요. 5번째 마디 앞 코드는 Dm7으로 해도 무난한거겠죠?”

“그래. 완전4도 앞인 Dm7을 쓰면 무난하게 들릴거야. 그럼 코드를 다 달았으니 한 번 들어보자.”

Lesson12-wav2.4화음1 by Boni K


“어때? 코드가 마음에 들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조금 이상하거나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두 번째 마디의 CM7이 조금 귀에 걸릴수도 있어.”

“듣고 보니 조금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왜 그런건가요?”

“다른 부분들은 멜로디가 주로 코드의 3음이나 5음으로 들어가는데 두 번째 마디 CM7부분만 7음으로 들어가거든. 특히 7음이 멜로디일 때는 □m7보다 □M7코드에서 더 개성있는 소리이기 때문에 잘 듣고 써야돼.”

“멜로디가 코드의 어떤음으로 들어가는지에 따라 느낌이 다른거군요.”

“그렇지. 지금은 일단 다르다는 것만 기억해두고 차차 연습을 많이 해보면 조금씩 감이 올거야.”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첫 코드와 마지막 코드를 넣을 때는 말야. 4화음보다 3화음을 쓰는 경우가 더 많아.”

“왜 그런가요?”

“아까 멜로디도 그렇고 코드 자체도 그렇고 □M7이라는 코드는 사운드가 좀 개성적인 코드라서 3화음일 때와 4화음일때 사운드가 많이 다르거든. 4화음을 배웠다고 해서 무조건 4화음을 넣으려고 하지말고 사운드가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4화음을 쓰는 쪽이 더 좋을 수도 있어. Dm와 Dm7은 그렇게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C와 CM7은 그냥 다른 코드라고 인식하는 쪽이 오히려 작곡하기 편할거야. 실제로 팝이나 가요에서도 메이저 코드는 3화음으로 사용하고 마이너코드는 4화음으로 사용하는 곡이 상당히 많아.”

“그렇군요. 아무 생각없이 넣으면 안되는 거였군요.”

“그렇지. 이 곡에서 첫 코드와 마지막 코드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CM7보다는 그냥 C코드가 훨씬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럼 CM7말고 C코드로 할래요.”

“그래, 넌 참 귀가 얇구나. 뮤지션이 귀얇으면 안되는데......”

“안바꾸면 고집세다고 뭐라고 하실 거잖아요.”

“넌 나를 너무 잘 아는구나.”

“제가 그동안 당한게 생각나서요.”

“코드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음악을 만들거나 연주할 때 코드만큼 중요한 것은 반주방법이야. 코드는 잘 달았지만 반주가 너무 심심하니까 이번에는 반주를 한번 아르페지오로 바꿔보자.”

“아르페지오가 분산화음 말하는거지요?”

“그래. 화음을 한번에 연주하는게 아니고 음을 나눠서 연주하는거야. 일단 피아노 패턴부터 하나 만들어봐.”

“피아노 패턴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요?”

“음, 피아노를 연주를 많이 안해봐서 패턴을 잘 모르겠구나. 일단은 그냥 내가 단순한 걸로 하나 만들어줄게. 그냥 한마디에 8분음표 8번 연주하면 되는 간단한 패턴이야. 그리고 한마디에 코드가 두 개니까 각 코드당 8분음표 4개씩 연주하면 돼.”

“이런 패턴이야.”

“R 5음 3음 7음 이렇게 연주하면 되는거군요.”

“그래, 그럼 CM7을 패턴대로 연주해봐.”

“그럼 C G E B 맞나요?”

“맞았어. 이번에는 Dm7을 연주해봐.”

“D A F C 이렇게 되겠네요. 그런데 첫 코드를 아까 CM7에서 그냥 C코드로 바꿨는데 이럴때는 어떻게 연주하나요?”

“그럴때는 R 5음 3음 R 이런식으로 연주하면돼. 7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코드톤이 R니까 그렇게 하는 쪽이 자연스럽지. 이제 아르페지오를 넣어서 반주를 바꿔봐.”



“이렇게 하면 되나요?”

“그래, 잘했어. 일단 한번 들어보자.”


Lesson12-wav3.4화음2-arp1 by Boni K


“아까는 굉장히 단순하게 들렸는데 이렇게 연주하니 훨씬 괜찮게 들리네요.”

“그래, 이런 식으로 바꾸면 훨씬 덜 지루하게 들리지. 아르페지오 패턴을 바꿔볼 수도 있고 화음을 동시에 연주하되 리듬을 넣어서 연주해 볼 수도 있어. 편곡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서 쓰면 되는거야. 이제 코드를 조금 더 다듬고 반주도 약간만 수정해보자. 어디를 수정하면 좋을까?”

“글쎄요. 어디를 손대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위의 연주를 다시 들어봐. 5번째 마디에서 F음이 연속으로 두 번 연주가 돼서 약간 어색한게 들릴거야.”

“들어보니 F가 연속 두 번나와서 조금 어색하긴 하네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반주 패턴을 바꾸는 방법도 있고 이 경우는 그냥 반주를 한 옥타브 내리면 간단하게 해결이 될거야.”

“네. 또 바꿀 부분이 있나요?”

“얼마나 바꿀건지는 항상 본인 마음이야. 여기서부터는 그냥 내 스타일을 참고한다고 생각해. 지금 들으면서 느낀건데 나는 4번째 마디와 8번째 마디만 코드가 하나인것인 조금 걸렸어.”

“그럼 4번째 마디와 8번째 마디도 코드를 추가할까요?”

“새로운 코드를 추가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sus4코드를 쓰면 지루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이 될 수 있어.”

“sus4코드는 어떻게 쓰나요?”

“C를 두 부분으로 나눠서 앞 코드를 Csus, 뒤 코드를 C로 하는거야. □sus4 코드는 그런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많아. Gsus 다음에는 G가 나오고, Asus 다음에는 A가 나오고 그런식이지.”

“sus4코드는 처음 써보네요.”

“가요나 팝에서 상당히 많이 쓰는 코드니까 잘 익혀두면 좋을꺼야. 그리고 참고로 sus4코드를 4화음으로 사용할 때, □7sus4 코드는 많이 쓰이지만 □M7sus4는 잘 쓰이지 않아.”

“왜 그런가요?”

“그냥 소리만 들어봐도 알거야. 별로 듣기 안 좋거든. 설명을 하자면 CM7sus4라는 코드를 눌렀을 때 F음과 B가 트라이톤이라서 사운드가 불안하게 들리거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왜~~“냐고 물어봤을 때 돌아오는 대답들은 참 어려운거 같아요.”

“그래도 말도안되게 불가사의 한 부분은 딱히 없고 대부분 공부해서 이해가 되는 것이 많으니까 오히려 다행이지..”

“전 공부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나저나 이제 코드는 다 정리가 된건가요?”

“한 부분만 더 바꿔보자. 두 번째 마디 CM7부분이 좀 걸리는데 여기를 인버전 해보자.”

“인버전인가요?”

“인버전은 멜로디가 코드의 루트로 오는 것을 피할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베이스 진행을 자연스럽게 할 때도 사용해. 이 부분을 CM7/G로 인버전하면 베이스 진행이 A G F 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지.”

“오호라. 그렇군요.”

“게다가, 아까 멜로디가 코드의 7음으로 들어가면서 조금 소리가 튀었는데 이렇게 인버전을 하면 훨씬 자연스러워.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지.”

“조금 어렵지만 어떤 소리일지 궁금하네요.”

“그럼 코드도 조금 수정하고 반주도 조절하고 인버전까지 한 최종버전을 한 번 보자.”

멜로디에 코드 붙이기 예제 곡 악보 - 멜로디 프레이즈 표시


“마지막 부분에 저 물결 표시는 뭔가요?”

“저건 기타나 피아노 같은 악기에서 코드를 조금 시간차를 두고 펼쳐서 연주하라는 뜻이야. 여기 저기서 많이 쓰이는 테크닉이니까 알아둬. 이제 한 번 들어보자.”

Lesson12-wav4.4화음2-arp2 by Boni K

“처음 멜로디만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할 지 막막했는데 이렇게 완성된 걸 들으니 뿌듯하네요.”

“그래, 그런식으로 작업을 많이 해보다 보면 쓸 수 있는 코드도 많아지고 테크닉도 늘어날거야.”

“네, 알겠습니다. 어떻게 연습해 보면 좋을까요?”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보컬 곡을 피아노 곡으로 편곡해 보는 것을 추천할게.”

“피아노 곡으로 편곡이라니까 왠지 어렵네요.”

“일반적인 악보를 보면 보컬 멜로디와 코드가 나와 있을거야. 거기에서 코드를 없애고 멜로디만 복사한 다음에 새롭게 코드를 넣어보는거야. 그리고 반주를 정리해서 피아노곡으로 만드는 거지. 코드를 다는 연습을 해볼 수 있고 피아노 반주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방법이야. 물론 자기가 멜로디까지 만들어서 한다면 더욱 좋지.”

“그렇군요. 열심히 한 번 해봐야겠어요.”

“그래, 그러면 수업은 이만 마치도록 하자. 그 동안 배우느라 고생 많았어.”

“선생님도 답답한 저 가르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곡 많이 파셔서 대박나세요.”


HOME WORK

1. 기타나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DAW에서 미디데이터를 입력해서 본문에서 다룬 멜로디에 직접 코드를 넣고 반주를 만들어 보세요.

멜로디에 코드 붙이기 예제 곡 악보 (문제)


2. 가요나 팝의 보컬 멜로디만 가지고 새롭게 코드를 붙여서 피아노곡이나 기타곡으로 편곡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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