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악보집 세트 (삼호ETM 시대별 명곡 전집세트)

독서, 출판 2011년 8월 4일


 더 이상 이 책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코드 잘 못 나온 것이 너무 많습니다.






 악보집을 하나 사서 곡 분석을 쭈욱 해보면 도움이 정말 많이 되는데 악보가 잘 못 나와있으면 짜증이 나죠. 저는 음악 배우기 전에 제 손이 병신인줄 알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국내 악보 중에는 코드가 잘 못 나온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악보 필요없이 프로 세션들 처럼 한번에 듣고 바로 따면 좋겠지만 저처럼 컴퓨터 음악 위주로 파는 사람들은 그게 쉽지 않죠. 어쩔 수 없이 악보에 의지해야 하는데 악보가 잘 못 나온게 상당히 많습니다. bVII같은 코드가 VI#으로 표기되어 있는 정도면 말도 안합니다.

 가요에 절대 쓰일리 없어 보이는 하이브리드 코드(인버전 코드 잘못 적은게 태반)나 쌩뚱맞은 전조, 세컨더리코드를 bIII나 bVI로 잘 못 표기하는 것 등 정말 많습니다.

 다이아토닉코드도 'IIm/b3와 IV'혹은 'I/3와 IIIm'가 잘못 나온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디미니쉬 코드도 그렇구요. 뭐 틀린 부분 다시 따면서 공부도 되고 모든 사람이 항상 정확히 딸 수는 없는 거긴 한데 적어도 돈 받고 파는거면 왠만큼 정확해야 공부하는 사람도 참고가 좀 되지 않겠습니까?

 가까운 일본의 도레미 레코드 사에서 나온 악보는 정말 퀄리티가 장난 아닙니다. 자미로콰이밴드스코어의 일부를 카피 받은 적이 있는데 정말 치밀하고 정확하게 땄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는 허접한 밴드스코어나 기타프로 악보 보다가 그거 보면 진짜 돈주고 살만 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듭니다.

 우리나라 악보집을 여러권 샀는데 그 중에 제일 최악은 세광거였습니다. 화이트로 수정해 가면서 봤는데 어떤 곡은 이건 뭐 key랑 멜로디빼고 제가 다 딴거나 다름없이 화이트로 떡칠이 되어 있더군요. ㅎ 책을 검수할 때 코드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는 안보나 봅니다. 하긴 예산이 없으면 그럴 수 있죠. 인터넷 악보사이트도 요즘은 좀 나은데 예전 것은 잘 못된거 상당히 많았습니다.

 최근에 서점에 가서 책을 좀 뒤져봤는데 그나마 요즘에 나온 삼호 ETM의 시대별 명곡 대전집 시리즈가 그나마 좀 낫더군요. 아직 확실히 다 살펴본 것은 아닌데 다른 책보다는 조금 낫다는 생각에 세트로 하나 질렀습니다. 총 세개의 시리즈가 있고 한권에 13500원인데 세트로 사면 38250원입니다.

 G마켓에서 뿌리는 도서 10%슈퍼쿠폰과 스탬프 도박해서 딴 4000원 쿠폰 먹이니 30430원까지 내려가네요. 한권에 만원꼴인데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음악 공부하시는 분들이나 악기하시는 분들 하나씩 사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8월 6일까지 출판사와 물류회사 휴가라서 좀 늦게 온다네요. ㅠㅜ






#악보집 #삼호etm #시대별명곡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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