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음악계 최고의 발명품 -Melodyne
컴퓨터 사양이 좋아지면서 음악제작방식에 있어 판도가 많이 바뀐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과거에는 릴테잎을 사용해서 음악을 만들었는데요. 쉽게말해 어렸을 때 사용하던 카세트 테잎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집도 까다로워서 잘라 붙이고 그랬었는데 요새는 컴퓨터로 다 녹음하고 편집해 버리죠. 그래서 요새는 시퀀서라는 말대신 DAW(Digital Audio Workstation)이라는 말도 많이 사용합니다.
사실 그런 이유로 예전 락그룹 연주는 정말 ㅎㄷㄷ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번만 틀려도 처음부터 다 다시 녹음해야 했으니까요. 에이~기계같은 사람들~ 뭐 요새도 잘하는 그룹은 당연히 잘합니다. 라이브를 하니까요.
음악하시는 분들은 멜로다인이라는 프로그램(or VST)를 아실 겁니다. 저는 이게 정말 21세기 기술력이 가져온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신디사이저, 오디오인터페이스 이런것들은 예전에도 있었거든요. DAW는 시퀀서에서 발전되고 오디오편집 프로그램과 합쳐진 것이구요.
멜로다인은 원래 오토튠(Autotune)처럼 음정을 수정하는 툴이라고 소개되어 나왔었는데 버전업이 되면서 정말 ㅎㄷㄷ한 기능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음정 편집은 기본이고 에코넣기나 코러스만들기, 여러 음이 섞여있는 상태에서 원하는 음만 걸러내기(이게 사실 그 전에는 불가능한 기술이었습니다.)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초보들이 "웨이브파일 미디파일로 어떻게 만들어요?"라고 물으면 "그게 말이 되냐? 그딴거 없어. 기본개념부터 다시공부해."이랬었는데 요새는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 할지 난감합니다 ㅋㅋ 가능하다고 하면 꼬치꼬치 물어보거나 해달라고 할 것 같아서....
어쨌든 멜로다인을 구매하신 분들도 주변에 많이 있네요. 저도 조금 간보다가 정작 음악만드는데에는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 싶어서 사지는 않았는데 그 기술력만큼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동영상들은 멜로다인으로 할 수 있는 테크닉들을 보여주는 Tutorial동영상입니다. 뭐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음악계에 몸담고 있거나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많으실테니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홈페이지에 가면 여기 말고도 많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celemony.com/
1. 에코효과 만들기 (딜레이)
음악에서 많이 쓰이는 딜레이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멜로다인으로 만들면 울리는 음의 음정을 바꿀수도 있다는 점이 좋네요. 보통 다시 녹음하는데 그럴필요 없이 프로그램만으로 가능합니다.
2. 드럼룹(Drum Loop)변형시키기
드럼룹의 타이밍 조절해서 그루브 바꾸는 것은 기본이구요. 사운드에도 여러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Formant를 조절해서 다른 이펙터 쓰는 것과는 다른 효과를 낼 수가 있네요.
3. 소리가 섞여있는 오디오(PolyPhonic) 에서 원하는 소리만 추출하기
물론 완전 깔끔하게 추출은 불가능합니다. 타악기 계통의 샘플은 좀 더 수월한 것 같네요.
4. 보컬 코러스 만들기
메인보컬 소리를 복사해서 코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뭐 다른 음정수정 프로그램도 가능하긴 한데 소리가 좀 더 깔끔한 것 같네요. 물론 초보자분들은 동영상 처럼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를 잘 불러야 하고 수정하는 사람이 적어도 음계에 대한 지식이 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음정 정확해도 보컬에 따라서 소리가 좀 뭉게질 수도 있습니다. 가이드 음원 낼 정도 사운드는 충분히 나옵니다.
5. Wave파일의 음을 Midi Note로 변환
웨이브 파일에 들어있는 소리를 분석해서 노트를 알아내어 미디파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이건 기타나 피아노 프레이즈 정도만 있는 오디오파일이어야 합니다. 보컬이랑 드럼까지 들어있는 건 안됩니다. 피아노곡은 어느정도 될거 같네요.
6. Formant의 활용
Formant를 활용해서 사운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는 한옥타브 정도 차이가 나면서 동시에 Formant값이 상당히 다른데 이를 활용해서 남자 목소리를 여자 목소리로 바꾸거나 그 반대로 할 수 있습니다. 악기의 음색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Formant는 우리말로 딱히 떨어지는 말이 없는 것 같은데 소리의 주파수 중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부분 혹은 그 부분의 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똑같이 "아~"
소리를 냈을 때 같은 글자이지만 다른 소리가 납니다. 그 이유가 Formant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음정은 보통 모음에서 그 개성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7. 슬라이드 효과 만들기
음정을 변형하는 툴답게 슬라이드 효과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보통 샘플러에서도 오토메이션으로 가능하긴 한데 샘플러에서 오토메이션으로 작업하는 것보다는 이게 더 편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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