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놀이 - 벽에다가 그림그리기

잡담 2011년 6월 23일

지금은 음악을 하고있지만 한 때 그림그리는걸 좋아해서 연습장을 그림으로 가득 채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새 갑자기 그림이 그리고 싶어져서 마카셋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집이 작업실인데 벽지가 좀 낡아서 교체하려다가 귀찮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싶어서 벽에다가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유화같은건 붓놀리기도 힘들고 채색도 연습이 안되어 있어서 만만한 마카를 선택했죠.
 여러색상들어있는 것은 너무 비싸서 그냥 간단하게 쿨그레이로 샀습니다.


요렇게 생긴건데 그레이와 블랙만 있고 명도에 따라서 16가지 마카가 들어있습니다. 뭐 디자인하시는 분들도 많이 쓰시겠지만 저같은 사람이 간단하게 그림그리고 놀 때도 좋은 것 같네요. 가격은 2만원정도 합니다.

 마카를 사서 뭘 그릴까하다가 오랫동안 그림도 안그리고 해서 간단한 것부터 한번 그려봤습니다. 이름부터 귀여운 리락쿠마님이십니다. 어린이들에게 뽀로로가 있다면 어린~젊은 여성들에게는 리락쿠마가 있죠. 한 때 헬로키티가 꽉 잡고 있었지만 이미 대세는 리락쿠마로 넘어온지 오래죠. ㅎㅎ 머리만 큰 그깟 고양이따위~
 
 제 여자친구도 리락쿠마 좋아해서 필통도 사고 펜도 사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사실 이름도 모르고 그냥 곰탱이새끼라고 불렀는데 여자친구가 저 다쳤을 때 보다 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건 리락쿠마라고 가르쳐줬습니다. 이 대목만 읽으면 굉장히 어릴것 같은데 20대입니다.

 어쨌든 그림을 몇년만에 그려보는거라 일단 한 번 보고 그려봤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되게 쉬워보이는데 실제로 그려보니...



생각보다 더 쉽네요;; 그냥 동그라미 그리고 대~~충 주둥이 긋고 눈깔 칠해주면 됩니다. 벽에다가 유치한 그림그리니 마치 유아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더군요. 벽지가 채색이 고르게 안되서 좀 울긋불긋하게 채색되긴 했는데 그냥 얼핏보면 리락쿠마구나라고 생각되긴 하니 만족합니다.
 저는 올해로 30인데 프리랜서다 보니 이런 짓거리도 하고 놉니다. ㅋㅋㅋ 곡은 안팔리고 사업도 안되고 요새 일이없어요. 이글을 빌어 잠깐 홍보하자면 음악, 사운드 제작, 악보제작, 음악 서적 번역, 출판디자인, 교열 및 교정 다 가능합니다. -o- (대학에서는 문학전공했거든요;;) 더 없어 보이게 괜한 홍보를 했네요. ㅎ

 새로운 취미가 생겼으니 벽에 그림으로 꽉꽉 채워넣을 생각입니다. 다음번에는 멋있는 것들 그려봐야지요.
 이미지를 몇개 찾아봤는데 아래 같은 그림이 멋있는 거 같네요.ㅋㅋ 특히 배가본드 그림은 진짜 멋있는거 같아요. 이노우에 아저씨처럼 벽에다가 커다랗게 넣어보려구요. ㅎ





#리락쿠마 #벽화놀이 #심심해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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