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학 레슨 - Lesson 8. 코드(Chord) II - 3화음(Triad) 다이아토닉
“선생님, 저 왔습니다. 빨리 다음부분 배우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어요.”
“겨울에는 건조해서 몸이 잘 근질거리지. 로션을 발라봐.”
“선생님은 가끔 할말이 없게 만드시는 버릇이 있어요.”
“한번은 웃기겠지라면서 막 던지는 거야. 곡 만들때도 그런마인드가 필요해.”
“그런데 선생님은 어떤 가수를 제일 좋아하시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연예인, 가수 위주로 음악을 생각하더라. 어떤 작곡가를 제일 좋아하냐고 물어봐줘.”
“생각해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어떤 작곡가를 제일 좋아하세요?”
“나는 잘하는 사람들을 주로 좋아해. 작곡가 겸 편곡가 중에서는 데이빗포스터를 가장 좋아하고 싱어송라이터까지 포함하면 마이클잭슨이 최고지.”
“제일 유명한 사람들이네요. 제 주변에 음악 좋아하는 친구들한테 누구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는 이름도 많이 나오고 그러던데 좀 의외입니다.”
“그런가? 그래도 세계에서 제일많이 팔린 음반을 만들고 제일 비싼 편곡비를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음악을 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마이클잭슨 대단한 건 알았지만 앨범을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한번 들어봐야 겠네요.”
“들어보면 감동을 넘어서 전율을 느끼게 될거야. 그리고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가장 믹싱, 마스터링이 잘 된 앨범을 꼽으라면 항상 마이클잭슨의 앨범이 포함되어 있어. 여러면에서 교과서적인 앨범들이니까 꼭 들어보도록 해. 사실 여기와서 일주일에 한번 레슨 받는 것 보다 마이클잭슨 앨범을 정말 제대로 듣는게 배우는 것이 훨씬 많을거야. 물론 음악이라는게 아는만큼만 들리니까 공부를 하긴해야겠지만 말야.”
“그럼 당분간은 여기에 오지말고 마이클잭슨 앨범만 들어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이 몇 번째 주지?”
“여덞번째 일거에요.”
“하하. 그렇군. 그럼 너랑 나랑 여덞번 만났으니까 시원하게 욕한번 해도 될까?”
“하지마세요. 농담이었어요.”
“훗, 사실 나는 욕같은 건 할 줄 모르는 순수한 사람이야.”
“그러고 보니 야동은 다시 모으고 계신가요?”
“자, 오늘은 3화음-다이아토닉 코드에 대해서 배울거야.”
“너무 갑자기 수업이 시작되네요.”
“이 바닥이 다 그런거 아니겠어?”
“그런데 다이아토닉이라는게 뭔가요? 가끔씩 들어본 것 같은 말이긴 한데 잘 이해가 안가요.”
“음..다이아토닉이라는 용어는 말이지. ‘다이아토닉 스케일’, ‘다이아토닉 코드’ 이런식으로 사용하는 용어야. 우리나라 이론서에 보면 온음계 스케일 이따위로 나와있는데 개인적으로 좀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 번역이라고 생각해. 내가 알기쉽게 설명해줄게.”
“왠지 믿음이 가네요.”
“반음으로만 이루어진 스케일을 크로매틱 스케일이라고 해. C, C#, D, D#, E, F,...이런식으로 나가는 거지. 다이아토닉 스케일은 크로매틱 스케일과 대조적인 거야. 메이저스케일이나 마이너스케일이 대표적인 다이아토닉 스케일이지. 이런 스케일들은 온음과 반음이 섞어있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다이아토닉 스케일과 다이아토닉 코드는 기본스케일, 기본코드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돼.”
“음.. 무슨말인지 들어도 잘 이해가 안가네요.”
“그럼 더 쉽게 ‘기본’이라는 단어만 기억해. C major scale에서 다이아토닉 스케일은 C, D, E, F, G, A, B 야. 그리고 Ckey에서 C major scale을 3도씩 쌓아서 나오는 코드가 다이아토닉 코드가 되지. 이 때 임시표는 전혀 나오지 않아. 그래서 기본 코드라고 할 수 있는거야. 다이아 토닉 코드를 한번 계산해보면 무슨 말인지 쉽게 알 수 있을거야.”
“그렇군요.”
“자 우선 C 메이저 스케일을 쭈욱 나열해보자.”
“그거야 껌이죠. C, D, E, F, G, A, B 잖아요.”
“그래, 그게 우선 C key의 다이아토닉 스케일이야. 그럼 이것들을 가지고 3도씩 쌓아보자.”
“장3도를 쌓나요? 단3도를 쌓아야 하나요?”
“어디는 장3도가 되고 어디는 단3도가 되고 그럴거야. 그냥 3도씩만 쌓으면 돼. 다이아토닉 코드를 하기전에 저번주에 배운 것을 잠깐 복습해 보자.”
“3화음 말이죠? 자신있습니다.”
“메이저코드의 구성음이 어떻게 돼지?”
“루트, 장3도, 완전5도입니다.”
“그럼 마이너 코드는?”
“루트, 단3도, 완전5도지요.”
“좋아, 디미니쉬 코드는?”
“루트, 단3도, 감5도입니다.”
“어그멘티드 코드는?”
“루트, 장3도, 증5도요.”
“코드 한가지 더 배운게 있었어. 뭐였지?”
“서스포 코드였어요. 루트, 완전4도, 완전5도입니다.”
“잘하고 있군. 그럼 Gm코드의 구성음을 한번 읊어봐.”
“G, Bb, D 인가요?”
“굿잡, 다음은 Adim코드의 구성음을 말해보자.”
“A, C, Eb입니다.”
“자, 마지막 문제야. Ab, C, Eb으로 이루어진 코드는 무슨 코드지?”
“Ab메이저 코드입니다.”
“좋아, 상당히 잘하는군.”
“제가 복습을 좀 열심히 했어요.”
“자, 그럼 이제 다이아토닉 코드를 한번 알아보자. 우선 C key부터 하는거야. 아래 그림을 봐.”
“다이아토닉 스케일에 로마숫자를 붙여 넣으면 순서대로 I부터 VII까지 붙겠지?”
“그렇죠.”
“그럼 첫음인 C에서부터 순서대로 3도씩 쌓아보자. 장3도가 되든 단3도가 되는 3도씩만 쌓으면 돼. C에서 3도위의 다이아토닉 스케일은 뭐지?”
“스케일이 C, D, E 니까 장3도 위의 E가 되겠네요.”
“그럼 E에서 3도 위의 음은?”
“E, F, G 이니까 G입니다.”
“C에서부터 3도씩 쌓았더니 C,E,G이라는 음이 나왔어. 이게 무슨 코드지?”
“C메이저코드가 되네요.”
“그래. C메이저 코드가 C key의 IM(원 메이저)가 되는거야. 이번에는 D에서부터 해보자.”
“D에서 3도위는 F, F에서 3도위는 A가 되네요. Dm코드군요.”
“Dm는 C key에서 IIm (투 마이너)가 되는거지.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C, Dm, Em, F, G, Am, Bdim와 같은 코드들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그것들이 C key의 다이아토닉 코드인건가요?”
“그렇지. 다이아토닉 스케일에서 만들어지는 다이아토닉 코드야. 이번에는 Fkey로 해보자.”
“F메이저 스케일도 좀전에 했던 것처럼 순서대로 로마숫자를 붙이면 이렇게 돼.”
“F에서 3도씩 쌓으면 F, A, C니까 F메이저 코드가 만들어지네요.”
“순서대로 쭈욱 해봐. 시간이 걸려도 하다보면 금방 할 수 있을거야.”
“G에서 3도씩 쌓으면 G, Bb, D니까 Gm코드네요.”
“그래, 그런식으로 쭉 하다보면 F, Gm, Am, Bb, C, Dm, Edim같은 코드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알 수 있을거야.”
“메이저, 마이너, 디미니쉬 세 종류만 나오는군요.”
“나중에 4화음을 배우게 되면 종류가 조금 더 많아질거야.”
“그런데 7번째는 왜 디미니쉬가 만들어지나요?”
“그냥 다이아토닉 스케일을 이용해서 3도씩 쌓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온거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저 디미니쉬는 항상 7번째에 나오는 건가요?”
“디미니쉬 뿐만이 아니라 모든 코드의 형태는 항상 같아. 그래서 I, IIm, IIIm, IV, V, VIm, VIIdim이건 외우는 게 좋아. ‘메이저, 마이너, 마이너, 메이저, 메이저, 마이너, 디미니쉬’ 이런식으로 외워도 돼.”
“외워야 하는군요. 이걸 외우면 좋나요?”
“숙제 하기 좋을거야. 루트만 해당key의 메이저 스케일로 넣어주면 다이아토닉 코드를 바로 알 수 있으니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세요.”
“나처럼 쉽게 설명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알았어. 정리해줄게. 다이아토닉 코드의 폼은 항상 일정해. I, IIm, IIIm, IV, V, VIm, VIIdim야. 그럼 Bb의 메이저 스케일을 한 번 쭉 불러봐.”
“Bb, C, D, Eb, F, G, A입니다.”
“좋아, 그럼 Bb의 다이아토닉 코드가 Bb, Cm, Dm, Eb, F, Gm, Adim가 된다는 걸 아주 쉽게 알 수 있지. 메이저 스케일만 알면 그대로 적용시키면 되니까.”
“오, 그렇군요.”
“그럼 일곱 개 밖에 안되니 대충 외웠다치고 문제를 좀 내볼까?”
“벌써 문제인가요?”
“G key에서 여섯번째 다이아토닉 코드는 뭐지?”
“I, IIm, IIIm, IV, V, VIm, VIIdim니까 여섯번째면 마이너코드네요. G 메이저스케일이 G, A, B, C, D, E, F#이니까 Em가 되는건가요?”
“그래. 그렇게 계산하면 돼. 이번엔 좀 더 어렵게 내 봐야겠다. Db key의 세 번째 다이아토닉 코드의 구성음은 뭘까?”
“몰라요.”
“아.. 당했다.”
“제가 너무 쿨했네요.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일단 세 번째니까 IIIm네요. Db 메이저스케일은 Db, Eb, F, Gb, Ab, Bb, C 니까 Fm코드가 되는군요. Fm코드의 구성음은 F, Ab, C입니다.”
“좋아, 잘했어. 오늘은 이만 하산하거라.”
“오늘은 여기까지인가요? 오늘 숙제는 왠지 이걸 12key로 전부 그려오는 것 같네요.”
“재즈 화성학이 항상 그렇지 뭐.”
“그런데 이건 배워서 어디다 써먹나요?”
“무궁무진하게 써먹을 수 있어. 전문용어가 난무해서 지금은 어차피 설명해줘도 잘 이해가 안갈거 같으니 나중에 정리해주도록 할게. 한가지 분명한 건 모르면 절대 손해라는 거야.”
“그렇군요. 뭐 차차 알게되겠죠.”
“참, 한가지 더 이야기해줄 것이 있는데 3도씩 쌓는다는 개념은 피아노건반에서 보면 더 쉽게 이해가 갈거야. 일단 손을 닭발처럼 만들어봐.”
“닭발이요?”
“이른바 치킨주법이라는 거지. 어쨌든 손을 닭발처럼 만들고 아래 그림을 보고 눌러보면 알 수 있을거야.”
“확실히 건반에서 보니 훨씬 더 쉬워보이네요.”
“코드 피아노 가르쳐주는 학원에서도 우리가 했던 것과 비슷한 순서로 배우게될거야. 집에 건반이 있으면 한번 연습해봐. 12key로 연습하면 돼.”
“네, 알겠습니다. 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인가요?”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주에 또 보자.”
“네, 수고하셨습니다.”
HOME WORK
1. 각 key의 다이아토닉 코드를 정리하세요.
2. 다음 빈칸을 완성하세요.
예제) Am는 C key의 (VIm)이다.
① F는 C key의 ( )이다.
② B는 E key의 ( )이다.
③ D는 A key의 ( )이다.
④ Dm는 Bb key의 ( )이다.
⑤ Bm는 G key의 ( )이다.
⑥ Gdim는 Ab key의 ( )이다.
3. 다음 빈칸을 완성하세요.
예제) C key의 V는 ( G )이다.
① Bb key의 IIm는 ( )이다.
② A key의 VIm는 ( )이다.
③ Db key의 IV는 ( )이다.
④ E key의 VIIdim는 ( )이다.
⑤ Gb key의 IIIm는 ( )이다.
⑥ B key의 V는 ( )이다.
4. 다음 빈칸을 완성하세요.
예제) C코드는 C key의 I, G key의 IV, F key의 V이다.
Am코드는 G key의 IIm, F key의 IIIm, C key의 VIm이다.
C | 코드는 | C Key의 I, G Key의 IV, F Key의 V | 이다. |
F | 코드는 | 이다. | |
Bb | 코드는 | 이다. | |
Eb | 코드는 | 이다. | |
Ab | 코드는 | 이다. | |
Db | 코드는 | 이다. | |
Gb(F#) | 코드는 | 이다. | |
B | 코드는 | 이다. | |
E | 코드는 | 이다. | |
A | 코드는 | 이다. | |
D | 코드는 | 이다. | |
G | 코드는 | 이다. |
Cm | 코드는 | Bb key의 IIm, Ab key의 IIIm, Eb key의 VIm | 이다. |
Fm | 코드는 | 이다. | |
Bbm | 코드는 | 이다. | |
Ebm(D#m) | 코드는 | 이다. | |
Abm(G#m) | 코드는 | 이다. | |
Dbm(C#m) | 코드는 | 이다. | |
Gbm(F#m) | 코드는 | 이다. | |
Bm | 코드는 | 이다. | |
Em | 코드는 | 이다. | |
Am | 코드는 | 이다. | |
Dm | 코드는 | 이다. | |
Gm | 코드는 |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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