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나혼자 산다>에 육중완님 작업하는게 나오네요

음악 이야기 2015년 9월 18일

장미여관을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데 MBC 나혼자 산다에 육중완님 작업하는 장면이 나와서 한번 캡쳐해봤습니다. 장미여관이 밴드라서 어차피 다 리얼로 녹음을 하다보니 작업실이 삐까번쩍하거나 장비가 화려하고 그러지는 않네요. 유영진, 이현도, 서태지, 용감한형제, 신사동호랭이 이런 사람들 작업실은 그냥 다른 세상같아서 눈 돌아가는데, 육중완님 작업실은 현실적이라서 구경할 때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연예인한테는 별 관심없는데 장미여관분들은 진짜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기본적으로 기타로 곡을 쓰고 가사와 멜로디 코드를 동시에 만드시니까 이렇게 가사에다가 코드를 적어 놓으시네요. 저도 기타나 피아노 위주로 곡 쓸 때는 저렇게 했었던게 기억나네요. 요새는 큐베이스로 주로 하다보니 코드트랙으로 적어놓습니다.




드럼 작업하는 화면인데 드럼을 그냥 키에디터에서 작업하시네요. 키 에디터는 어디가 킥이고 어디가 스네어인지 안나와 있어서 불편하다보니 저는 드럼맵 써서 드럼에디터로 작업합니다. 그런데 그냥 이렇게 작업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꽤 많더라구요. 프로젝트 제목을 보니 새 앨범에 들어갈(지 안들어갈 지 모르는...) 저 곡의 제목은 <아이보리 소녀>같습니다.




애플키보드처럼 생긴 저 컴퓨터 키보드는 윈도우키가 있는 걸로 보아 비슷하게 생긴 윈도우용 키보드같습니다. 한글표시가 있는 걸로 봐서는 국산제품이네요. 처음에는 irocks kr6402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Fn(Function)키가 없네요. 다른 회사제품일수도 있는데 아마 아이락스 IRK01 같습니다. 애플디자인을 심하게 베껴서 이쁘긴합니다.



위 사진은 아이락스 kr 6402인데 이 키보드는 펑션키가 있어요. IRK01은 없습니다.

마지막 종료화면에서도 보니 윈도우는 7아니면 8쓰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즐겨쓰는 에딕티브 드럼(XLN Addictive Drums)을 육중완님도 쓰시네요. 위 사진에 육중완님이 쓰시는 버전은 에딕티브 드럼 1이고 에딕티브 드럼2까지 나와 있습니다. 어쿠스틱 드럼 VSTi 중에서 사용법도 직관적이고 갖출 기능 다 갖춘 좋은 놈입니다. BFD는 사용법이 좀 까다롭고 에디팅을 잘해야 좋은 소리가 나는데 에딕티브 드럼은 그냥 열어 아무것도 안만지고 써도 중간이상은 한참 뛰어넘습니다. 장미여관 앨범 낼 때는 녹음실에서 임경섭님이 연주한 드럼 녹음하겠지만 데모작업할 때는 이렇게 vsti로 하시네요. DAW는 큐베이스5를 쓰시네요.




시퀀싱 작업할 때 마우스로 주로 하시더군요. 저 구석에 쳐박혀 있는 건반은 작업할 때는 쓰실 줄 알았는데 안쓰시네요. ㅎㅎ




기타는 여러대 가지고 계셔서 어떤 모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장미여관에 기타치는 사람만 세 명이니 셋이 합치면 웬만한 모델은 다 나올 듯 합니다.




헤드폰은 제가 쓰는 것과 똑같은 AKG271s입니다. 저는 단종된 MK1인데 것만 보고는 MK1인지 2인지 모르겠습니다. 숫자 뒤에 붙는 s는 studio의 의미로 붙인 것인데 스튜디오 모니터용 헤드폰입니다. 소니 7506이 보컬 녹음시에 보컬이 듣는 모니터용으로 많이 쓰인데에 비해 akg271s는 작업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합니다. 요새는 얼마인지 모르는데 20만원 내외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이크는 비슷하게 생긴놈이 많아서 정확하지는 않은데 쇽마운트를 보아 아마도 Audio Technica AT4047이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아님 말구요. 오디오 테크니카 at4047은 70만원 정도 합니다.



위 모델이 오디오테크니카(audio Technica) AT4047입니다.





모니터 스피커는 NS10m이고 믹서는 맥키믹서 한종류같은데 자세한 건 모르겠네요. 이렇게 보니 책상위에 건반이 하나 더 있네요. m-audio keystation 아니면 ESI keycontrol 같습니다. 마이크 빼고는 전체적으로 장비가 엄청 좋고 그러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가성비 좋은 놈들이 많네요. DAW도 큐베이스5쓰시고 에딕티브 드럼도 2말고 1을 쓰시고 모니터 스피커도 NS10m을 아직까지 쓰시는 것 보니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자주 바꾸시는 타입은 아니신 듯 하네요. 장미여관이 일렉 댄스음악하는 것도 아니고, 기타 위주로 음악을 하시는데다가 어차피 밴드멤버가 다시 녹음을 하니 제 생각에도 저 정도면 딱 좋은 듯 합니다. 마이크 정도만 괜찮은 것 써서 기타랑 보컬 녹음하면 딱 좋을 셋팅이네요. 제가 이런 저런 장비 모델명을 써놨는데 캡쳐화면으로 대충 본 거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 본 적은 없지만 왠지 느낌은 부엉이 형님 작업실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티비보다가 작업하는 장면이 나오길래 다른 사람 작업실 구경하는 느낌으로 캡쳐해서 포스팅 해봤습니다. 장미여관 앨범 들으면서 저런 작업실에 그런 곡들이 바로 나왔다고 감탄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좀 설명을 드리자면 장미여관 앨범은 저렇게 멤버들이 각자 작업실에서 작업한 곡을을 추려서 밴드차원에서 재편곡을 하고 편곡과 연습이 끝나면 녹음실에서 녹음을 합니다. 멤버들의 세션급 연주실력, 프로 녹음,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 손길을 거쳐야 비로소 소비자들이 듣는 앨범의 퀄리티와 사운드가 나옵니다. 고가의 장비와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전혀 거치지 않은 소리는 아니라는 거죠. 뭐 몇몇 트랙은 개인작업실에서 녹음하거나 익스포트한 소리를 쓸 수도 있습니다만 모든 작업을 개인작업실에서 하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장비보다 실력인 건 맞고 장미여관같은 밴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장미여관 좋아하는 이유들이기도 한데...장미여관 멤버들이 진짜로 세션급으로 연주를 진짜 잘 합니다. 앨범 사운드도 인디나 언더같은 단어가 안어울릴 정도로 고퀄리티입니다.ㅎㅎ 다 필요없고 장미여관은 짱이라는 훈훈한 멘트와 함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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