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란?

강의-컴퓨터음악 2010년 9월 7일

NO. 00


미디란?


음악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미디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미디란 뭘까요?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와 원래의 의미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미디로 작곡을 한다", "취미가 미디이다."라고 할 때의 의미는 컴퓨터를 사용한 음악이 되겠습니다. 컴퓨터 음악이라는 의미로 상당히 많이 쓰다 보니 실제로 미디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한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생겨 버립니다.


그 약점은 미디 사이트나 음악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질문 부동의 1위!!!

"소리가 안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ㅋㅋ 정말 제일 많이 나오는 질문이죠.

커뮤니티마다 시퀀서마다 악기마다 이 질문 많이 나옵니다. "큐베이스 소리가 안나요."

"소나에서 소리가 안나요", "배터리 소리가 안나요.", "건반을 쳐도 소리가 안나요" 등등..

초보들이 컴퓨터 음악에 입문할 때즈음 소리가 안나는 경우의 대부분은 설정 때문입니다.

지겹다 못해 정식코스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왜 그런가하면 바로 미디에 대한 원래 뜻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미디 (MIDI)는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입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구요?


그럼 그냥 단순하게 음악장비간에 주고 받는 신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도 어려우면 더 줄여서 신호라고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그럼 큐베이스에서 미디 트랙만 만들어 놓고 소리가 안난다고 할 일은 없겠죠? 컴퓨터 음악이 아닌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악보만 쳐다보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왜 소리가 안나지?"

이런 상황입니다.ㅎ 소리가 나게 하려면 악보를 당연히 연주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주를 하려면 악기가 있어야 하죠.


컴퓨터 음악에서는 신호에 따라서 컴퓨터가 자동으로 연주를 해 줍니다. 따라서 사람이 불가능한 연주까지도 가능하죠. (물론 더 듣기 좋은 연주는 사람냄새가 나는 연주입니다.)


소리가 안나는 상황을 정리해보면......


미디 트랙에 내용이 있어도 midi out을 통해 악기를 지정해주지 않으면 소리가 안납니다.

악기를 지정하더라도 미디 트랙에 저장되어 있는 내용이 없으면 연주를 안하기 때문에 소리가 안납니다.  이 때 실시간으로 신호를 입력해주기 위해서는 마스터 키보드나 드럼패드 같은 장비를 사용합니다. (큐베이스의 경우는 가상키보드로도 가능 ; alt+K)

실시간으로 입력되는 신호를 미디트랙에 저장하기 위해서는 녹음을 하면됩니다. 그럼 신호가 저장되서 실시간으로 다시 연주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알아서 연주하겠죠? 이때 중요한 사실을 놓치면 안됩니다. 미디트랙에는 신호만 저장됩니다. 말 그대로 신호가 저장이 된 것이지 소리가 저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녹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써서 헷갈리기도 하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우리말로는 녹음, 녹화, 미디신호저장이 다 다른단어같지만 영어로는 그냥 record 하나면 땡이니까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싶은 분은 딱 한가지만 기억하세요.
미디는 신호입니다. 소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미디란 #미디=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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