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방수 MP3 NWZ-w273s 사용후기

사용기 2014년 12월 20일



얼마전에 샀던 소니 방수 워크맨 (MP3)입니다. 얼마전이라고 쓰긴 했는데 벌써 몇 달이나 되었습니다. 게을러서 미루다가 이제야 후기를 올리네요. 그래도 일이주 써보고 적는 후기보다는 쓸만할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부턴가 몸도 약해지고 살은 많이 찌고 해서 런닝을 가끔씩 합니다. 저는 중랑천 조깅로에서 주로 조깅을 하는데 자동차가 바로 옆을 쌩쌩 달려서 너무 시끄러워요. 그래서 귀마개를 할까 MP3로 음악을 들을까 하다가 MP3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전화기를 들고다니면 아무래도 손이 자유롭지 못해서 불편하다보니 아예 하나만 가지고 다녀도 되는 놈으로 찾다가 소니 NWZ를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방수가 되는 건지도 몰랐네요. 저의 우상 조지마이클 형님을 힘들게 한 나쁜 소니놈들이지만 그건 그거고 MP3는 MP3기에 구매를 했습니다. 방수라서 수영을 하면 더 요긴하게 쓸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수영을 할 일도 없고 해서 방수 기능 덕 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그치만 운동할 때나 산책할 때 가끔씩 비가 떨어져도 전혀 걱정은 없어 좋습니다.



(깨알 같은 앨범 홍보..)


파일전송은 Media Go라고 하는 소니의 음악재생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집니다. 라이브러리 방식의 재생 프로그램을 써보신 분들은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니 방수 워크맨의 장단점을 한 번 적어 봤습니다.



NWZ w273s의  장점


1. 두 손이 자유롭다. 너무너무 당연한이야기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이 아니고 귀에서 잘 빠지는 구조가 아니라서 착용감도 괜찮고 손이 자유로워 아주 좋습니다. 꼭 운동용이 아니고 업무용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방수가 된다. 물 속에도 사용가능한 놈이다보니 비가와도 걱정없습니다. 수영하면서 사용할 때는 물소리 때문에 음악 잘 안들립니다만 방수가 된다는 사실만으로 심리적 안정감이 있네요.


3. 배터리가 꽤 오래갑니다. 충전시간 대비 배터리가 꽤 오래가는 편입니다. 1시간 충전하면 6시간 정도 플레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음악 크게 틀지 않습니다.


4. 음악을 넣기가 편리하다. 이건 호불호가 차이가 많은 부분인데 저는 일단 태그정리 안하고 라이브러리 전송방식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아이튠즈를 싫어합니다. NWZ w273s는 아이튠즈 방식에 익숙하신 분들은 굉장히 사용하기 편리하실 겁니다. 아이튠즈도 지원합니다. 저는 어차피 포터블 음악감상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 그냥 폴더 째로 때려넣는 편인데 이런 방식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임의의 재생 목록 만들어 넣는 것은 조금 불편합니다. 컴퓨터에서 먼저 재생목록을 만들어서 Media Go로 보내줘야 합니다.



NWZ w273s의  단점


1. 파일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 적다. 제껀 용량이 4GB입니다. 이게 아무래도 운동용으로 나온 모델이라 큰 용량, 디자인 등 보다는 핸즈프리나 방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4GB면 일반 MP3에서는 굉장히 부족한 용량이지만 저처럼 운동할 때만 사용하는 분들은 크게 무리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 파일 탐색이 불편합니다. 음악 감상이 주가 되는 분들에게는 불편합니다.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음악을 찾을 때 Zappin 기능(노래의 주요부분만 재생)을 써야 하는데 그닥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계속 손도 갑니다.


3. 가격이 비쌉니다. 이건 뭐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스마트폰에도 음악재생 기능이 있고 저가의 MP3가 굉장히 많은데 4GB에 8~9만원은 비싼게 맞긴 합니다. 두 손의 자유를 얻는 것에서 가치를 많이 느끼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가격이지만 단순 음악감상용 MP3를 찾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밖의 내용


음질에 관해 적을까 말까 하다가 간단하게 적습니다. 음질은 그냥 이 가격대 음질입니다.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나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제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음질에 관해 어떤 리뷰를 할지 관심을 가지실 분들도 계셨을텐데요. 포터블 기기는 대부분 음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음질을 논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고, 포터블용이라는 것은 돌아다니면서 듣는 거기 때문에 주변 소음 때문에 어차피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이건 용도 자체가 다르니 음질 따지는데 시간 낭비 하지 마시고 돈 모아서 비싼 스피커를 사시거나 조용한 곳에서 감상할 헤드폰을 알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음장기능은 없습니다. 음장기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음장기능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데 실력있는 엔지니어가 믹싱한 사운드를 맘대로 바꿔가며(심지어 바뀌는게 아니고 망가지는 겁니다. EQ좋은 건 소프트웨어도 몇십만원합니다.) 듣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해준 요리를 내 맘대로 싸구려 소금 쳐서 먹은 담에 저 요리사 음식 못한다며 씹으면 안되죠.


NWZ w273s의 경우는 귀에 딱 맞게 착용이 가능해서 외부 소음을 조금 줄여준다는 점은 좋습니다. 저는 볼륨을 크지 않게 하고 오히려 외부소음을 차단하는 용도로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볼륨을 크게 들으면 이어폰을 사용할 때 귀가 많이 망가집니다. 그리고 청력은 현대 과학으로 치료하기에 한계가 많습니다.


저는 MP3를 보통 운동할 때 소음차단 목적+무료한 운동시간의 즐거움을 위해 사용합니다. 그리고 가사 작업할 때는 산책을 할 때가 많은데 그 때도 MP3에 데모곡을 넣어서 듣고 다닙니다.


결론은 MP3사용시 음악감상보다 두 손의 자유가 좀 더 중요하신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저는 분명한 목적으로 구매를 했고 원래 포터블 기기로 크게 음악감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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