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 리뷰

실용음악 이야기/주목할 앨범, 공연 2013.11.20 11:41 Posted by BoniK





이젠 더 이상 인디밴드라고 부르기 애매할 정도로 많이 떠 버린 (사실 인디밴드랑 뜨냐 안뜨냐의 여부는 상관없습니다만...) 장미여관의 신곡 EP 앨범이 나왔습니다. 11월 19일에 발매가 됐는데 아직 유튜브에도 안나오는 따끈따끈한 신곡입니다.


앨범 제목은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인데 타이틀곡 제목이기도 합니다. 장미여관이 2011년 11월에 냈던 싱글 앨범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에 실렸던 동명곡「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발표에도 불구하고, 2013년 11월이 된 지금도 아직 형님들이 장가를 못가신 관계로 또 한번 장가타령을 하게 된게 아닐까 합니다.


장미여관 -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2011년 11월 발표)


우 우울해 너만 보면 우 우울해 너 때문에
우 우울해 너만 보면 우 우울해

너만 보면 우울해 니 얼굴만 봐도 짜증나
언제까지 거머리처럼 남의 피만 쪽쪽 빨아먹고 살거니

나이 먹고 하는 일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 물려받을 재산
없으면 열심히 라도 살아야지 맨날 술만 먹고 사고만 치는 백수건달

내가 돌아돌아돌아돌아 너 때문에 내가 미쳐미쳐미쳐미쳐 너 때문에
너와 친구만 아니면 그냥 확 한대 쥐어박고 인연을 서로 끊고 싶다

술이 목에목에목에목에 넘어 가냐 밥이 목에목에목에목에 들어 가냐
한심한 인간아 평생정신 못 차리다가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우 우울해 너만 보면 우 우울해

살다보면 언젠간 인생 역전하는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일랑은 저기 지나가는 개나 줘버려

하루 종일 잠자다 그러다 술이 깨면 신기하게
새벽기도는 빠지지 않고 잘 도가네 복권 일등 주세요 아주 소설을 써라

내가 돌아돌아돌아돌아 너 때문에 내가 미쳐미쳐미쳐미쳐 너 때문에
너와 친구만 아니면 그냥 확 한대 쥐어박고 인연을 서로 끊고 싶다

술이 목에목에목에목에 넘어 가냐 밥이 목에목에목에목에 들어 가냐
한심한 인간아 평생정신 못 차리다가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이 번에 발표한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와「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가 똑같이 장가에 대한 걱정을 담고 있긴 하지만 두 곡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가사를 봤을 때「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가 남자들 사이에 격하고 따끔하면서도 애정어린 충고의 표현이었다면 이번에 낸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는 스스로에 대한 한탄이자 부드러운 위로와 응원이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 - 장미여관 (2013년 11월 발표)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
하루하루 버텨가며 살다보니 제자리네
장가가고 싶은 남자 장가 갈 돈은 없구요
시집가고 싶은 여자 시집 갈 남자가 없네
우리는 모두 똑같이 살다가 언젠가는 죽어간다는 것을
알아요 모두 똑같이 욕심을 버리고 눈을 좀 낮추면 되는 것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
나이 들어 자신감은 달나라로 가고 있네
장가가고 싶은 남자 장가갈 돈은 없구요
시집가고 싶은 여자 시집갈 남자가 없네
우리는 모두 똑같이 살다가 언젠가는 죽어간다는 것을
알아요 모두 똑같이
욕심을 버리고 눈을 좀 낮추고
마음을 비우면 참 쉬울 텐데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하면 되지
세상살이가 뭐 별거 있냐고
가고 싶으면 가는 거지 가면 되지
우리의 멋진 인생을 위해서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하면 되지
세상살이가 뭐 별거 있냐고
가고 싶으면 가는 거지 가면 되지
우리의 멋진 인생을 위해서
파이팅




  곡 분위기도 가사처럼 훨씬 부드럽습니다. 기타 아르페지오와 보컬 코러스 화음이 두드러지는 곡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들었던 사이먼 & 가펑클 (Simon & Garfunkel)의 Sound of Silence가 생각나네요. 1960~70년에 나온 곡으로 노땅들이 아주 좋아하는 곡이죠.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제목이 참 시적이에요. 뭐 요새는 서정시같은 가사가 인기 없는 시대긴 하지만요. (음악하는 사람들이 할 줄 몰라서 못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아예 없지도 않구요. 시로 치면 해체시가 더 인기랄까..)



(물론 이런 스타일의 곡을 맘먹고 찾으면 1000곡도 넘게 나오긴 합니다.ㅋ)


  아무래도 제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를 처음에 곡을 듣자마자 든 생각이 '사운드가 좋아졌다.'였습니다. 확실히 내공이 확실히 다져진 그룹이라 정규앨범도 왠만한 인디밴드보다 훨씬 좋은 사운드였는데 이번 앨범 사운드는 더 좋아졌네요.

  제 예상인데 기타를 새로 구매하셨거나 마이크를 구매하신 것 같기도 하구요. 원래 장미여관 멤버분들이 믹싱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엔 좀 잘하는 곳에 믹싱을 맡겼을 수도 있구요. 아님 장미여관에서 믹싱하시는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내공이 더 올라갔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님 뭔가 좋은 VST를 새로 구매하신건지도.. (뭔가 사긴 사신 것 같은데 ㅎㅎ)

  정규앨범 곡 중에서「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와 비슷한 분위기의 곡 「아저씨」를 들어보면 치찰음이 나는 부분이나 기타톤이 조금 튀는 부분이 있는데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는 소리가 아주 깔끔하고 보컬이 부드러우면서도 존재감이 확실해서 굉장히 프로냄새가 납니다. 사실 웰메이드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인디밴드 중에서도 실력없는 그룹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확실히 장미여관 형님들은 짬밥이 있으셔서 그런지 실력으로 놓고봐도 절대 안꿀리는 것 같습니다. 특이함만을 무기로 잠깐 반짝하는 일부 인디밴드하고는 레벨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이런 형님들 음악이 더욱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장미여관 부엉이 형님 눈물 보인게 생각나네요. 10년넘게 해 온 음악인데 이제서야 관심을 받고 인정을 받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엄청 부럽고 존경스러운 형님들입니다. 더 뜨셔서 빵빵한 장비로 공연도 많이 하시고 좋은 환경에서 앨범도 많이 내시고 해외진출도 하시고 악기회사에서 시그내쳐 모델도 협찬받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요새 친구들이 들을 음악이 없다고 그러는데 저는 친구들한테 "그건 '니가 좋아하는 음악'에 돈을 안써서 그런거다"라고 대답합니다. 80~90년대랑 달라서 요즘은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은 음악방송에도 못나오는 시대입니다. 장미여관이 탑밴드 덕분에 알려지고 무한도전 덕분에 뜨긴했지만 잘 찾아보면 우리나라에 좋은 음악하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방송사, 음원사에서 홍보하는 음악만 듣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듣는 문화가 다시 부흥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좋아하는 장미여관 형님들이나 지인들이 이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지극히 현실적이고 잡스러운 한마디 하자면...


  '형님들, 유튜브에 음악이랑 동영상 직접 올리세요. 유튜브로 정당하게 수익 올릴 수 있습니다. 조회수는 많은데 올리는 사람이 제각각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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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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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물비사랑 2013.12.11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장미여관 신곡 참 듣기 좋네요.
    2011년이 아니고 2013년 발표가 맞는것 같은데 오타가 있는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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