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2014는 아무래도 망작인 듯 하네요

게임 2013년 9월 28일


그래픽 카드가 없어서 위닝 2014가 제대로 안돌아가기는 하지만 일단 깔아서 한 번 해봤습니다. 패치는 PESedit 0.1로 했습니다.

(위닝 2014 패치 PESedit0.1은 아래 링크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https://bonik.me/625

패치를 하고 해보는데 PSV에 박지성이 없어요. 그럼 QPR에 있나? 싶어서 QPR을 찾아봤는데 QPR이 없어요. 국대에도 없어요. 나쁜 놈들..


어쨌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피를로기 때문에 피를로와 유벤투스를 Favorite Player와 Favorite Team으로 설정해뒀습니다. 패치하는 김에 한글 패치도 받아서 해뒀습니다.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한글화가 꽤 많이 되어 있네요.


언제나 그랬듯이 이런저런 잡기술이 생기고 그런 건 뭐 새롭지 않은데 Mind Control이라는게 생겼네요. 예전에 어떤 시리즈에선가 (2010이었나?)에서도 도입한다고 했었던거 같은데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묻혔었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은 멋있는 플레이하면 자신감 올라가고 상대방에게 당하면 멘붕오고 뭐 그런 시스템입니다. 골키퍼가 골 먹고 의기소침해 졌네요.


빨간색으로 빨딱 선 친구들은 뭐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아마도 불타오르면 능력치가 어느정도 올라가나 봅니다. 자세한 건 게임내 트레이닝 메뉴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뭐 이런 새로운 시스템이나 새로생긴 잡기술 뭐 그런 건 그냥 그런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답답해 졌습니다. 저는 피파와 위닝 둘다 하는데 어쩜 이렇게 피파의 단점만 가져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피파전도사들한테 좀 많이 까이더니 피파를 따라하고 싶었나봐요. 위닝이 컨트롤이 쉽고 슛팅이나 드리블이 시원시원해서 대전할 때 더 선호하게 되는건데 코나미가 위닝의 매력을 날려먹었어요.


일단 게임에서 선수 컨트롤이 상당히 답답해 졌습니다. 트래핑하고 패스하거나 이동시 턴을 할 때 속도가 기존작보다 훨씬 느립니다. 피파처럼 리얼하지도 않으면서 답답한 것만 베꼈어요. ㅎㅎ 저는 답답한건 실축에서 많이 느끼니 게임은 리얼한 것 보다 그냥 재밌고 시원시원한게 좋거든요. 근데 이번 위닝2014는 상당히 컨트롤이 답답하고 패스나 드리블이 원하는대로 잘 가지 않습니다. 실축의 답답함을 재현한건가요? 움직임이 오디오인터페이스로 치면 레이턴시가 상당히 길게 걸린 느낌이라 게임스피드를 올려도 게임하면서 흥이 별로 나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저런 옵션을 많이 제공하긴 하는데 패스가 너무 원하는대로 안갑니다. 메뉴얼 패스를 개선한건지 오토패스를 볍진만든건지 모르겠습니다. 제일 밑에 동영상이 제가 플레이한건데 패스미스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패스도움을 올리면 또 가까운 선수에게 숏패스가 제대로 안됩니다.


선수 움직임 뿐만 아니고 다른 컨트롤도 상당히 답답합니다. 프리킥 찰 때 가이드가 표시되는데 기존작들은 왼쪽 오른쪽은 정방향이고 상하는 역방향이잖아요. 방향키를 아래쪽으로 하면 공 아랫부분을 차서 공을 높게 찬다 뭐 이런개념인데 2014는 상하좌우 통으로 정방햑 역방향 두개밖에 못 고릅니다. 정방향으로 하자니 상하가 어색하고 역방향으로 하자니 좌우가 어색하고 그러네요. 그리고 이제 아날로그 스틱 없는 사람은 이런 저런 컨트롤이 많이 불편합니다.


거기다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공 받는 선수를 컨트롤 하는 것도 2013은 그냥 오른쪽 스틱만 건드려서 선수 골라주면 되는데 2014는 LB + RS로 바뀌었습니다. 바뀐건 좋은데 스틱을 건드려도 선수가 원하는대로 너무 안바뀌어서 짜증이 나요. 이 부분은 진짜 말도 안되게 답답하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리고 내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다른 선수를 움직이는 것도 전작은 오른쪽 스틱 버튼누르고 선수가 있는 방향을 넣어주면 됐었는데 2014는 이것도 LB+RS로 바뀌었습니다. 내 공 간수하면서 RS누르기도 바쁜데 LB까지 눌러야 하는 건 그냥 익숙해지면 괜찮으니 넘어가겠는데 명령을 받는 선수 반응이 너무 느려요. 느려도 너무 느려요.


그것 뿐만 아니라 메뉴 고를 때 커서나 게임플랜에서 선수 교체할 때의 커서도 정말 답답해 죽습니다.


답답한거 투성이 인데 리플레이 볼 때도 RS스틱을 오른쪽 방향으로 넣어서 비디오를 빠르게 넘기잖아요. 근데 RS를 끝까지 눌러도 너무 느립니다. 거기다가 이전작들처럼 중간부터 재생하는 것도 아니고 리플레이도 아예 처음부터 재생합니다. 골장면만 보고 싶은데 처음부터 원래 속도로 다 봐야합니다. 진짜 80먹은 노인네를 데려다가 감수를 했나 싶을 정도로 답답합니다.






답답함은 마스터리그에서도 계속됩니다. 아직 마스터리그 몇번 하지는 않았는데 마스터리그에서 선수 정렬할 때도 커서 반응이 너무 느리구요. 연봉으로 정렬해 놓고 화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또 선수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또 속터지게 연봉으로 바꿔서 봐야해요.

그래픽 옵션 높게도 안잡았지만 혹시나 그래픽 문제인가 싶어 옵션 바꿔가며 해봤는데 똑같은 거 보니 원래 답답하게 만든게 분명합니다.


제가 만약 코나미 사장이었으면 위닝 책임자 잘랐습니다. 그냥 동네 주민 5명만 데려다가 감수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는 아마 안나왔을 것 같네요. 예전에 문제 없던 것들 마저 오히려 불편하게 만드는 건 도대체 뭔놈의 센스랍니까?


뭐 위닝은 항상 욕하면서도 결국 한다지만 처음으로 이번작은 스킵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얼한게 좋으면 피파를 하는게 훨 낫고, 다이나믹과 스피드를 원하면 위닝2013이 훨 낫습니다. 2014는 이도저도 아니고 게임 속도부터 컨트롤까지 답답하지 않은게 없네요.


패치가 심하게 많이 되지 않는 이상 2014는 이제 안할 듯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말만 이렇게 하고 조금씩 하게 되겠죠...

박지성 담은 PESedit 패치나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애들 생긴것도 동남아스럽고 그라운드도 너무 밋밋해요.


아래는 2014 플레이화면입니다. 맨시랑 레알도 이렇게나 답답한데 한국같은 데로 하면 진짜 속터집니다. 정품사도 아직 온라인 안되는데 이걸 온라인으로 하면 얼마나 더 답답할지 궁금하네요. 저의 결론은 망작!! (인지 아닌지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랑 안맞는 거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위닝이 아니에요. 누군가는 재밌게 하고 있겠죠. 분명히 성격 좋으신 분일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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