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서적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Art & Fear)]

독서/출판 2013년 3월 23일




 예술의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음악, 문학, 미술, 디자인, 건축, 연기만 예술이 아니고 게임, 요리, 마술, 스포츠, 연설 등도 예술의 성격을 많이 지닙니다. 알고보면 예술을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할 수도 있겠죠.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고민은 "이거 해서 돈 벌어 먹고 살 수 있을까?", "왜 창작이 안될까?", "어떤 예술이 좋은 예술일까?", "왜 사람들은 내 창작물을 좋아하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예술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등이 있습니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원제: Art & Fear)]는 이러한 고민들을 다루는 책입니다. 이 책은 예술가와 그의 절친인 두 사람이 함께 쓴 책인데 "왜 수많은 예술가들이 중도에 그만두는가?"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 책입니다. 현재에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새로 시작하고 그만두기를 반복합니다. 또 이들이 고민하는 것들은 언제나 비슷합니다.

 책이라는 매체의 좋은 점은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똑같은 고민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도 책이 줄 수 있는 장점중의 하나입니다. 정신분석학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이 고민을 가진 사람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들어주는 것입니다. 미드나 영화 보면 지겨울 정도로 많이 나오죠. 사람은 이야기를 하고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많은 치유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예술을 하면서 고민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예술하는 시간보다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은 사람들, 고민하는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항상 있습니다. 예술을 하면 누구나 슬럼프를 겪게 되는데 그 슬럼프가 쉽게 극복이 되지 않는 사람들, 슬럼프를 빨리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

 예술을 하다보면 결과물에 대한 부담감과 최고의 명작을 만들겠다는 의욕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 책에서 한 가지 일화를 이야기 합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에서 A그룹과 B그룹 두개로 나누어 실험을 했습니다. A라는 그룹은 단 한개라도 좋으니 최고의 명작을 만들어서 제출하면 퀄리티를 가지고 점수를 준다고 했습니다. B그룹은 무조건 많이 만들어서 제출하면 그 양을 가지고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A 그룹은 명작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고민하고 정성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B 그룹은 개수가 중요했기에 속도감있게 만들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두 그룹의 작품을 평가할 때 최고의 작품은 모두 B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명작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수많은 예술가들이 다작안에서 명작을 낳았습니다.

 또 예술가들은 예술가로서의 창작물과 자기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작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자신의 평가로 받아들입니다. 음악이 별로라고 해서, 글이 잘 안읽힌다고 해서, 그림이 멋있지 않다해서 그 예술가 자체의 인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데 예술가들은 그것을 동일시해서 지레 겁을 먹고 부담을 느끼고 그로인해 창작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결책은 창작물의 평가와 창작인의 평가를 분리해서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어느 예술가든 항상 좋은 작품을 만들면 좋겠지만 때로는 별로인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것을 항상 본인에 대한 평가라고 느끼면 창작이 어렵거나 심하면 창작을 그만두게 된다고 합니다.

 대충 이런 내용들이 나와 있는 책입니다. 물론 이 책이 모든 해답을 쥐어주지는 않고 또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보다 더 선행되어야 할 것은 당연히 문제의 인식이겠죠. 예술가가 느끼는 고민을 항상 시대나 본인에게만 넘기지 말고 때로는 이런 책을 보면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생각해 보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보문고 도서11번가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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