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한국인이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음악 이야기 2010년 12월 3일



 축하할만한 소식이 있어 포스팅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엔지니어 남상욱님께서 발표를 앞둔 53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서라운드앨범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그 동안 한국인 엔지니어가 관련된 것이 좀 있긴했지만 본인의 이름을 건 공식적인 것으로는 아마 최초이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 언론은 뭐하나 모르겠네요. 이런 좋은 소식은 관심도 없고 기획사에서 뿌리는 아이돌 기사 써주기 바쁜가요?


 아래 사진은 제가 직접 그래미 홈페이지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보기좋게 빨간색 박스를 쳐 놨습니다. 수상후보로 오른 앨범은 George Benson의 Songs And Stories라는 앨범입니다. 남상욱님께 여쭤봤더니 Concord와 Monster Cable에서 함께 출시하는 Surround album이라고 하십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그래미 홈페이지가서 직접 확인하셔도 됩니다. 94번 베스트 서라운드 앨범 항목에서 이름을 찾아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https://www.grammy.com/nominees



 아래 내용은 남상욱님께서 오디오가이에 올리셨던 글입니다.

제목 :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오늘 내년초에 열릴 그래미상 각 부분의 수상자 후보가 발표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그래미상 서라운드 앨범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매스터링 엔지니어는 여러가지 그래미상 중에 단 2가지 부분에서만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올해의 앨범 상이고 또 하나가 서라운드 앨범입니다. 올해의 앨범은 사실 매스터링과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참여한 모든 엔지니어에게 상을 준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사실 매스터링 엔지니어를 위한 상은 서라운드 앨범 상이 유일한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한국분들이 참여한 앨범이 노미네이트 되거나 상을 받은적이 있습니다만, 모두 실제 수상리스트에는 오르지 못하는 부분에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제가 작업한 앨범이 10여장 이상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제게 주어지는 상은 아니었기에 별다른 감흥이 있지는 못했습니다.(몇년전 여러 지면에 소개되었던 황병준 기사님 역시, 본인이 수상한 것이 아니라 어시스턴트 엔지니어로 작업에 참여한 앨범이 수상을 한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공식적으로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된 한국인 엔지니어는 제가 처음인 듯 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엔지니어도 아니고 무명중의 무명 작곡가지만 한국인이 정식으로 그래미 후보에 오른것을 보니 힘이나네요. 아직 수상이 확정된 것도 아니지만 영미권에서 아시아사람에 대한 텃새가 장난 아닐텐데 후보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엄청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수많은 가수들이 미국에서 제대로 활동도 못해보고 돌아와도 그렇게 조명을 받는데 이런 대단한 소식이 아무말 없이 잠잠하다는게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현재는 창작자가 아닌 연예인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게 또 한번 증명되네요. 그래도 이런 좋은 소식이 하나둘씩 나오다 보면 국내에도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내 엔지니어의 명예를 떨치신 남상욱님 정말 축하드리고 그래미상 수상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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