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한 도둑에게 신발장 털렸습니다. ㅠㅜ

잡담 2010년 12월 2일




 이사와서 처음으로 도둑이 들었네요. 신발장을 집안에 둘 곳이 없어서 밖에다 두었는데 누가 안에 있는 신발을 몇개 훔쳐갔습니다. 신기한게 어제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도 훔쳐갔다는 거에요. 누군지 몰라도 참 뻔뻔한 도둑이네요. 반지하에 사는 사람, 그것도 돈도 못버는 무명작곡가 신발을 털어가다니 정말 나쁜 놈입니다. 에라이 퉤!! 확실하지 않지만 시간대도 낮 2~3시 정도로 추정됩니다.

 신발이 총 10켤레 정도 있었는데 네켤레 정도 가져간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웃긴 건 제가 잘 안신는 신발만 가져갔네요. ㅋㅋㅋ 그 중에 두개는 '버려야지~'마음 먹고 있던건데 그 수고를 덜어줬어요.ㅋㅋ 제가 자주 신는 신발들은 집 안에 두어서 도난으로 인한 충격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도둑이 들었다는 생각에 짜증이 납니다. 진짜 좋은 신발도 아니고 반지하사는데 뭘 이런데를 털었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드네요. 피해액이 크지 않아서 아직 경찰에 신고는 안했는데 여자분 혼자 사는 집이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제 집에 있는 음악장비와 악기 안훔쳐간게 다행이다 싶긴한데 왜 나쁜신발만 가져갔는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메이커를 잘 모르는 사람 짓인거 같기도 하네요. 아디다스 신발은 냅두고 저가 반스 신발을 가져가질 않나.. (반스중에서 싼거, 좀 알록달록 하긴 합니다.) 좋은 구두 놔두고 싸구려 구두를 들고 가질 않나.. 이래저래 참 희안한 도둑입니다. 진짜 왜 그랬을까요? 그 신발 줄테니 왜 그랬는지 대답해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ㅎㅎ 어린 친구가 그런건가 싶다가도  아디다스를 놔둔걸 보니 아닌거 같고, 노숙자라던가 그정도 나이대로 의심이 갑니다. 제 신발 사이즈가 280정도 되는데 가져간거 보면 꽤 덩치가 있는 사람같은데 아무생각없이 무작위로 가져간거 같기도 하고 추리가 안되네요.

 밖에 두었던 신발은 전부 안에다 들여놨습니다. 2년동안 털리지 않았었는데 이제 그냥 안에다 둬야겠네요. 나이가 많아지면서 사람을 잘 믿지않게 되는 현실이 싫어지네요.

 혹시라도 중랑구 묵동 근처 사시는 분들은 신발 도둑 조심하세요. 자잘한 거지만 누가 가져가니 짜증나네요.



#신발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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